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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유인촌 “꼭 이렇게 찍어 갖고 나쁜 것만 잘라서…” – 미디어오늘

사회
언론의 자유가 위협받는 시대,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시민의 힘에 기대어 올곧은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면담을 요구하며 찾아온 언론노조 소속 출판 노동자들에게 흔쾌히 면담 약속을 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과 출판 노동자들 사이 대화 과정을 취재하는 카메라와 기자들에게 농담을 섞어 자신의 진정성을 강조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23일 ‘세계 책의 날’ 행사가 진행되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현장에서 언론노조 출판노조협의회 등 출판·문화예술노동자 10여명은 유인촌 장관에게 출판 노동자들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했다.
이들과 마주친 유인촌 장관은 “출판 노조가 이렇게 뭘 하는지는 몰랐다”면서 출판 노동자들의 얘기를 듣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유인촌 장관은 “근데 이게~ 가만있어(보자)~ 이렇게 또 사진을 찍고 있네”라며 현장을 둘러싼 기자들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안명희 언론노조 출판노조협의회 의장은 유 장관에게 “문체부에서 저희를 안 만나는 상황이다. 장관님이 최근 출판 단체를 만나셨는데 출판노조는 안 만나셨다. (그거는 몰랐지) 출판 단체 만나셨던 것처럼 출판노조도 만나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현장의 얘기를 좀 들었으면 좋겠다”고 피켓 시위 이유를 설명했다.
유인촌 장관은 흔쾌히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안명희 의장이 재차 면담 약속을 확인하자, 유 장관은 “나는 원래 내가 하는 거 알지? 내가 15년 전에도 이렇게 다 만났어. 대문간에서. 우리 문화부 앞에서 누가 고생하게 와서 1인 시위도 하고 이러면 항상 만나서 나는 진정성을 갖고 얘기를 했는데, 꼭 이렇게 찍어갖고 나쁜 것만 잘라서 인터넷에 띄우는 거야. 그래서 협상이 잘 안 돼. 왜냐하면 싸움이 돼 갖고”라고 자신의 진정성을 강조하고 언론을 탓했다.
유 장관은 이어 “언제쯤 뵐 수 있을까요?”라는 약속 확인 요청에 옆에 있던 문체부 국장을 지목하고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들을 다 정리해서 그때 의논하자”며 피켓을 들고 있던 노동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청하고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행사장으로 이동하던 유인촌 장관은 갑자기 한 기자 쪽으로 다가가 “최 기자님 얘기한 거 이상하게 쓰지 말고 진정성 있게 써주시라고~”라고 웃으며 재차 진정성을 강조했다. 
(영상 촬영 = 김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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