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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대 명인 육동진씨 전국에 산나물·산약초 꾸러미 택배 – 보은사람들

바짝 말랐던 대지에 물이 오르더니 거친 흙을 뚫고 싹이 세상구경을 나왔다. 비쩍 말라버렸던 나무에도 꽃이 피고 초록초록 새싹이 움튼다.
겨우내 달아나버렸던 입맛도 초록의 기운이 듬뿍 담긴 산나물·산약초때문에 무장해제된다.
산나물·산약초 분야에서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기술을 자랑하는 육동진(56, 장안 구인)씨는 입맛을 잃은 전국의 식도락가들에게 산나물·산약초로 상큼한 봄을 택배하고 있다.
육동진씨가 수확하는 봄에는 두릅, 엄나무 순, 잔대순, 오가피순이 들어있다. 수확된 산나물 산약초는 1.5㎏ 박스로 포장돼 300여명의 도시 소비자들에게 3만원씩 꾸러미로 배달(택배비 별도)된다.
산나물·산약초를 수확한 것은 4월 초부터다 봄나물 꾸러미 택배는 5월초까지 계속된다. 매주 1회 산에서 자라고 있는 산나물·산약초를 수확해 꾸러미를 신청한 소비자들에게 택배하는데 육동진씨는 농민들 수중에 돈의 씨가 마르는 봄철 한 달 동안 꾸러미 사업만으로 1천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산나물·산약초 꾸러미 택배를 시작한 육동진씨는 현재는 4가지 나물로 꾸러미 품목을 구성하고 있지만 2년 후에는 좀더 다양한 품목으로 꾸러미가 풍성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추리와 참취, 곰취, 더덕, 황정 등의 12개 작목이 산에 깔려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오가피순도 나무에서 채취하는 것 말고도 나무를 밑동까지 잘라 땅에서부터 오가피 순이 자라 색다른 구성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꾸러미 사업으로 계절시장을 개척한 육동진씨는 특히 잔대순은 연중 쌈채로 시장 출하하고  잔대뿌리는 약초로 판매 다양한 수입원으로 농가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같이 산나물·산약초 분야 육동진씨의 독보적인 기술은 주변 농민들에게도 재배 동참을 이끌고 있다.
자연을 사랑하는 농민들이란 이름의 자사농 영농조합법인이 구성됐는데, 육동진씨 외에 보은읍 성족리 김홍래씨와 김응길씨, 속리산면 삼가2리 어현우씨와 유중덕씨, 최광회씨가 참여하고 있다.
김홍래씨는 잔대와 엄나무, 두릅을, 김응길씨는 개암나무, 최광회씨도 두릅을, 어현우씨는 잔대와 엄나무를, 유중덕씨도 두릅을 재배 중이다.
이같이 재배면적이 확대되면 현재 육동진씨가 시작한 꾸러미사업이 현재의 300명에서 훨씬 더 늘어나 농가 수입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육동진씨는 야산을 산림 형태로 두지 말고 산나물 산약초 단지로 이용하고 또 밀폐형 대추 하우스에도 대추수확 콘티를 재배상자로 사용해서 재배하면 대추농가는 산나물·산약초는 대추재배에 따른 생산비로 충당하고 대추는 순수 소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육동진씨는 또 봄철 꾸러미로 공급하고 있는 두릅과 엄나무 순은 데쳐서 먹고 잔대순과 오가피순은 생채 상태로 삼겹살 쌈으로 먹으면 느끼한 맛을 없애줘 입맛뿐만 아니라 식단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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