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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야놀자·'여행 집중' 여기어때…같은 출발 다른 방향 – 블로터

여행·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각각 다른 방법으로 해외로 진출한다. 야놀자는 해외여행과 클라우드 사업을 내세운다. 여기어때는 종합 여행·여가 플랫폼 사업에 집중해 해외여행 수요를 겨냥한다. 두 기업은 국내에서 모텔 예약 중개업으로 시작한 뒤 2018년 호텔을 포함한 종합 숙박·레저 상품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야놀자, 클라우드 솔루션 200개 국가에 수출
양사의 매출액을 비교하면 야놀자가 여기어때를 앞섰다. 야놀자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7666억원이다. 여기어때는 3091억원을 기록했다. 야놀자의 매출 규모가 약 2배 크다. 하지만 수익성에서는 여기어때가 더 좋은 성과를 냈다. 같은 기간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영업이익은 각각 16억원, 464억원이다.
야놀자는 이와 같은 실적과 관련해 "클라우드와 인터파크트리플(외국인의 한국여행 플랫폼) 사업이 적자를 낸 영향이 컸다"며 "두 사업 역시 지난해 3분기부터 크게 개선돼 클라우드는 3~4분기 흑자, 인터파크트리플은 4분기에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클라우드 부문 매출액은 1733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이다. 3분기 영업이익 120억원으로 흑자전환하고 4분기에 역대 최대 영업이익인 105억원을 기록했다. 야놀자는 이용자의 여행 전 과정을 디지털 전환하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판매한다. 예를 들면 숙박시설의 예약·객실관리·결제 등을 클라우드로 연결하고 실시간 관리하는 식이다. 야놀자는 지난해 말 기준 200여개 국가에 클라우드 솔루션을 수출했다.
특히 지난해 인수한 고글로벌트래블(GGT)이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기여했다. GGT는 전 세계 100만개 이상의 호텔·리조트·차량대여·항공권 관리 시스템을 기업간거래(B2B)로 제공하는 이스라엘 기업이다. 야놀자는 GGT의 시스템·데이터와 자사 클라우드 솔루션을 연계했다.
 
 
여기어때, 해외 여행·여가 수요 겨냥
여기어때는 종합 여행·여가 플랫폼 사업에 집중해 꾸준한 수익성을 확보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 72억원으로 흑자전환한 뒤 해마다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약 43% 늘었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호조였다. 방문 빈도가 높은 베트남, 일본에서 숙박과 항공권을 연계해 할인 판매하는 등 마케팅에 신경을 쓴 덕이다. 여기어때는 1월 일본 도쿄에 법인을 설립했다. 일본 현지 호텔·리조트와의 협력을 강화해 최저가·특가 상품을 적극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여기어때의 매출 비중을 보면 지난해 매출액 3091억원 중 수수료 수입(예약 중개 수수료)이 40%(1242억원), 객실판매 수입이 33%(1030억원)로 나타났다.
여기어때는 2019년 유럽 사모펀드(PEF)운용사 CVC캐피털파트너스에 매각된 뒤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 집중했다. 투자 뒤 상장, 매각으로 수익을 얻으려면 기업 규모가 인수 시점보다 커져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어때의 2019년 인수 당시 기업가치는 3000억원으로 평가됐다. 현재 시장에서는 여기어때의 기업가치를 약 1조5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여기어때 측은 "향후 예정된 매각 계획 등은 확인할 수 없다"며 "올해도 해외여행 수요를 겨냥한 종합 여행·여가 플랫폼 사업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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