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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폰 시장 확산…사각지대 사라질까 < 정보미디어 < 기사본문 – 디지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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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중고 스마트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 단말기 가격이 200만원대를 넘어서면서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중고폰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통신 업계 뿐만 아니라 중고 플랫폼사들도 관련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스마트폰 평균 교체시기가 길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평균 교체 주기는 43개월, 한국은 약정할인 등의 영향으로 2년9개월이다. 번호이동 건수와 스마트폰 신규 개통도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스마트폰 기능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되면서 교체주기가 길어진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비슷한 기능으로 혁신이 없다며 굳이 새로운 폰으로 바꿔야 할 필요성을 모르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한 200만원을 넘는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도 부담이다. 이에 신규 프리미엄 폰보다는 중고 프리미엄 폰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통신사들은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비교적 최근 나온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중고 판매를 안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회사를 통해 중고폰 매입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KT 자회사 KT엠앤에스는 '굿바이'를, LG유플러스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는 플랫폼 '셀로'를, SK네트웍스 자회사 민팃은 '민팃'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중고폰 판매는 아직 도입하지 않은 상황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국내 중고폰 시장 거래량은 2021년 682만대에서 2022년 708만대로 늘어났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387만대로,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고물가와 휴대폰 교체 주기가 짧아지면서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국내 중고폰 시장을 연간 약 1000만대, 약 2조원 수준으로 추산한다.
이에 플랫폼 업계가 중고폰 시장을 눈여겨 보고 뛰어들었다. 가장 적극적인 플랫폼사는 크림이다. 크림은 지난 1월 중고폰 매입 서비스 '내 폰 시세'를 선보인 바 있다. 이어 올해 상반기 내 '크림 리퍼비시(가칭)' 출시한다. 내 폰 시세를 통해 확보한 물량을 바탕으로 중고폰 거래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배달의민족도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중고폰 보상판매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 1월 배달의민족 플랫폼에 삼성전자의 '트레이드인 서비스'를 도입했던 것. 기존에 쓰던 갤럭시 제품을 반납하면 중고 매입가에 추가 보상액을 더해 돌려주는 서비스다. 
다만 중고폰은 중고 거래 플랫폼 또는 개인간 거래가 주로 이뤄졌기에 발생하는 문제도 많다. 판매자가 악의적으로 분실 또는 도난 신고를 해 사용이 정기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 또한 개인정보 유출 위험도 높은 편이다. 
이에 중고폰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사각지대가 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지난해 과기정통부는 '안심거래 인증제도' 마련을 위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월 국회는 중고 휴대폰 판매 사업자가 단말기 내 개인정보를 삭제 후 팔도록 하는 '휴대폰 안심거래 인증제도' 법안을 통과시켰다. 
최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중고폰 산업 활성화 기반 조성 사업' 입찰 참여사 를 모집하고 있다. 중고폰 산업 활성화 기반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부당한 분실·도난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분실 등 해제 처리를 돕는 전문기관을 지정하고 이용자 피해를 예방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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