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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왜이렇게 싸졌지?”···작년과 비교해보니 – 이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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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지난해까지 바가지요금으로 몸살을 앓았던 제주도 렌터카 요금이 달라졌다. 작년 대비 평균 40% 이상 떨어졌다. 이를 반가워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그간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를 울린 일부 렌터카업체들을 성토하는 목소리도 높다.
제주도 지역 렌터카업체는 불과 1년 전까지 일부 모델의 경우 전국 평균 가격의 수 배에 달하는 가격을 받아 논란이 됐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금지된 기간 동안 여행객이 제주도로 몰리면서,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바가지요금을 내고 렌터카를 이용해 왔다.
그러나 1년 사이 제주도의 상황이 확 바뀌었다. 최근 카모아가 분석한 6~8월 제주도 하루 평균 렌터카 대여료는 약 5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약 8만6000원 대비 39% 저렴했다. 같은 기간 부산, 여수, 경주, 광주 등 주요 지역 하루 평균 렌터카 대여료는 모두 9만 원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제주도만 유일한 하락세다.
실제로 성수기 준중형급 렌터카 2박 3일 대여료는 20만~30만원이 훌쩍 넘었으나, 올해엔 같은 기간 10만원대면 빌릴 수 있다.
이같은 원인은 국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동남아·일본 등 해외로 향하면서 제주 여행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점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고물가 논란이 가장 크다.
제주관광협회의 최근 발표자료에 따르면 올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636만 3736명(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2만 6657명보다 5.4% 줄었다. 코로나19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일본 등지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서다.
특히 ‘엔저현상’과 함께 일본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고물가 논란’이 끊이지 않던 제주도를 찾는 이들은 더 줄었다. 실제로 각종 설문에서 제주 방문객 중 불만족 사항으로 ‘고물가’를 응답한 이들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자차 접근성과 관광객 유입 수 등 수요에 따라 렌터카 가격이 변동된다”며 “제주도의 경우 해외로 여행객이 분산되며 렌터카 대여료가 많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과도하게 저렴해진 렌터카 요금 탓에 일부 업체의 편법, 꼼수 운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9~2022년 렌터카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 건수 1335건 중 30%에 해당하는 401건이 7~9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계약 관련 피해와 예약 취소 위약금이나 중도해지 시 환급금 관련 문제 등이 주를 이룬다. 또 교통사고 시 수리 등 처리 관련 비용, 면책금 과다 청구 등도 주의해야 한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렌터카를 대여하고자 계약서를 작성할 시엔 반드시 ‘자동차대여 표준약관’ 또는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확인하고, 사업자의 약관과 비교한 후 사업자의 위약금 약관이 부당하지 않은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또 차량을 인수하면 운전 전, 외관과 타이어·엔진 상태 및 연료량 등을 사진 찍어 두고, 기본 기능 작동 여부도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사업자에게 알리고 수리 시 견적서와 정비 명세서를 요구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량 반납은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 해야 한다.
현재 제주도엔 대기업을 포함해 130여개의 중·소업체에서 2만9000여대의 렌터카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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