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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갈아타기 7.4조 이용…4월부터 아파트 잔금대출 개시 –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작한 지 300일 만에 7조4000억원 넘는 대출이 더 낮은 금리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다음달부터 아파트 잔금대출도 갈아타기 서비스에 포함하는 등 이용 대상과 기간 등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5월 31일 세계 최초로 개시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300일간의 성과와 향후 개선과제 등을 점검·논의했다.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25일 12시 기준 16만6580명, 7조4331억원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이용에 따라 대출금리는 평균 1.54%포인트 하락했으며, 1인당 연간 약 153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먼저 서비스된 신용대출 이용실적은 14만4320명, 3조3851억원으로, 이자절감 효과는 평균 1.58%포인트, 1인당 연간 58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1월 9일부터 시작된 주택담보대출은 1만6909명, 3조1274억원이 이용했다. 금리는 평균 1.52%포인트 하락했으며, 1인당 연 281만원의 이자를 절감했다. 1월 31일 개시된 전세대출의 경우, 5351명의 차주가 9206억원의 대출을 이동했다. 그 결과 금리는 평균 1.37%포인트, 1인당 연 236만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발생했다.
김 부위원장은 “성공적으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했다”며 “금융당국의 정책적 노력뿐만 아니라 국민의 이자부담 절감이라는 목표를 위해 금융권 등 참여기관이 다같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경우, 4월 1일부터 아파트 잔금대출도 포함하기로 했다. 차주 명의로 소유권 등기가 이뤄지고 기존 대출 금융회사의 근저당권 설정이 완료된 대출을 대상으로 한다.
올 9월부터는 KB·한국부동산원 시세 등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빌라(다세대·연립주택) 및 주거용 오피스텔을 담보로 한 대출도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이용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세대출의 경우, 올 6월부터 전세 임대차 기간 종료 6개월 전까지 대출 갈아타기 신청이 가능하도록 서비스 이용기간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는 전세 임대차 기간의 2분의 1이 도과하기 전까지만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다.
신용대출 역시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운영시간을 현행 9~16시에서 9~22시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용시간을 이처럼 확대할 경우, 현행 이용자의 45%에 해당하는 이용자가 추가로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 부위원장은 “국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높은 만큼, 오늘 간담회에서 논의되는 개선과제들이 차질 없이 추진돼 보다 많은 국민에게 편리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위는 공직사회에 파격적인 성과주의를 도입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뜻에 따라 대출 갈아타기 정책 담당자에게도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을 담당했던 이진수·오화세 과장은 이날 서기관에서 부이사관으로 승진했고, 현재 업무를 담당 중인 신장수 중소금융과장은 향후 승진 인사시 최우선 고려하기로 했다. 담당 실무자인 박종혁 사무관에게는 해외유학 기회를 제공한다.
김 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금융권에서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기여한 관계 직원들에게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제공하고, 현장에서 관련 업무 부담이 조금이라도 완화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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