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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내분에 아이돌 게임 리스크 부각 – 시사저널e

[시사저널e=박금재 기자] 게임업계가 새로운 먹거리로 점찍어둔 아이돌 게임의 리스크관리 문제가 떠올랐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에서 내분이 일어나며 아이돌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의 리스크가 커졌단 것이다. 아이돌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사들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장기 흥행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하이브와 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서 언제든지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며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협업을 계획하고 있던 게임사들의 고심이 커졌다.
대표적으로 카카오게임즈와 컴투스는 올해 아이돌 IP를 활용한 게임을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게임즈는 SM엔터테인먼트와 최근 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아이돌 그룹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할 계획을 공개했다. 컴투스 역시 BTS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하이브 사태와 같은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게임에도 악영향이다. 논란이 있는 게임 캐릭터를 교체하거나 게임 자체를 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IP를 빌려오는 게임사 입장에서 리스크가 발생하더라도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책임을 묻기도 어렵다.
게임사와 엔터테인먼트사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는 1대1 계약이 게임사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단 지적도 나온다. 오직 한 아이돌 그룹의 IP만 활용해 게임을 제작할 경우 해당 아이돌이 논란에 휩싸였을 때 게임사 입장에선 서비스 중단 말고는 대처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향후 다수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포섭해 게임의 규모를 키우는 게임사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이란 의견이다.
게임업계가 아이돌 그룹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로는 급성장하고 있는 케이팝 시장 규모가 가장 먼저 꼽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케이팝 시장은 50억달러(약 6조755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게임업계는 케이팝 팬들을 유입시키는 데 성공한다면 순식간에 실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어 아이돌 게임을 매력적인 신사업으로 바라보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아이돌 그룹은 논란이 생기면 순식간에 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어 게임 역시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다"면서도 "아이돌 팬덤이 가진 잠재력 때문에 게임사들이 아이돌 게임을 제작하는 일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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