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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혐의' 오재원, 법정서 직업 묻자…"야구학원 선생님"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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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은 오재원이 했는데…대리처방 논란에 이승엽도 고개 숙였다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오재원이 자신이 주장으로 있었던 프로야구단 두산 베어스 후배 선수들을 협박해 수면유도제를 대리 처방받도록 하는 '불법행위'를 요구한 것에 대해 두산 베어스를 맡은 이승엽 감독이 '야구계 선배'로서 사과했다.이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야구계에 이런 일이 벌어져 정말 안타깝다"며 "나를 비롯한 야구계 선배들의 잘못이다. 후배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전일 두산 베어스 측은 "구단 자체 조사를 통해 소속 선수 8명이 과거 오재원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받아준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사실을 곧바로 KBO 클린 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오재원은 지난 1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오재원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 등도 있다.오재원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후 구단은 지난 3월 말께 자체 조사를 진행해 관련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재원의 강요에 따라 대리 처방받은 선수들 역시 경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구단은 전했다. 또한 소속 선수들이 피의자로 전환돼 수사받게 될 경우, 엔트리에서 말소해 경기에 뛸 수 없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오재원이 협박한 선수들은 대부분 1군에 가길 희망했던 2군 선수들로 알려졌다. 1군 주전급 선수는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5월 대선배 박찬호에 대해 "한 번씩 나와 해설하면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명이 아니다"며 후배를 챙겼던 모습과 다르게 "(수면제를 받아오지 않으면) 칼로 찌르겠다", "팔을 지져 버리겠다" 등의 협박성 발언을 한 내역이 담긴 모바일 메신저 내용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오재원에게 협박당한 후배 선수는 채널A와 인터뷰에서 "팀에서 입지가 높은 선배였고, 코치님들도 함부로 못 했다"며 "괜히 밉보였다가 제 선수 생활에 타격이 올까 봐 걱정됐다"고 전했다. 또한 "거절하니 따로 불러내 정강이를 두세번 맞았다"며 "뺨을 툭툭 치면서 '잘하자'라는 말도 했다"고 물리적인 폭력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오재원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공개한 후배 박건우와 대화 내용도 재조명받고 있다. 박건우는 2009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고, 오재원과 함께 2015년, 2016년, 2019년 한국 시리즈 우승 순간을 함께 했다. 2022년부터 NC다이노스에서 뛰고 있다.해당 대화에 앞서 오재원이 박건우의 인스타그램에 와서 "관종병이냐"는 댓글을 달았고, 이에 박건우는 "형, 왜 제 인스타(그램)에 와서 그러세요? 관종 1등은 형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오재원은 "미쳤구나, 선배한테 관종이라고 그러고. 넌 뇌가 썩었다"고 분노했다. 이에 박건우는 "형한테 그 정도 말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내년 30입니다"라고 답했다.하지만 오재원이 비아냥이 이어지자, 박건우가 "왜 그러시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하자, 오재원은 "응, 이해하지 마. 수고요"라고 답했다. 이에 박건우는 "저기요, 주장님"이라며 "죄송합니다. (김)재환이 형, (오)재일이 형은 건드리지 말아주세요"라고 요청했다. 그런데도 오재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와 같은 대화 내용을 직접 캡처해 공개하며 "미쳤다 진짜. 내일 김재환, 양의지, 오재일 죽었다. 애들 교육 안 시키나"라는 글을 게재했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두산 선수들, 수면제 대리처방”…오재원 마약 논란 일파만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구단 소속 선수들이 향정신성의약품을 상습 복용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 야구 선수 오재원(39)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아 전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22일 오재원의 전 소속 구단 두산 베어스는 "구단 자체 조사를 통해 소속 선수 8명이 과거 오재원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받아준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사실을 곧바로 KBO 클린 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구단은 오재원의 문제가 불거진 지난 3월 말께 자체 조사를 진행해 관련 사실을 파악했고, 해당 선수들은 경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단은 선수들이 오재원의 강요에 따라 대리 처방을 받았다고 했다.오재원은 2021년부터 후배들에게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대리 처방을 강요하면서 "(수면제를 받아오지 않으면) 칼로 찌르겠다", "팔을 지져 버리겠다" 등의 협박성 발언도 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7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향정),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보복 협박 등),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오재원을 구속기소 했다. 이 과정에서 그가 후배 선수들을 수면제 대리 처방에 동원했을 가능성이 거론돼 파문이 일었다.오재원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또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 등도 있다.지인이 자신의 마약류 투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지인의 휴대폰을 망치로 부수고, 멱살을 잡는 등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최근 마약류 확산세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고, 경찰과 긴밀히 협의해 공범 및 여죄에 대해 계속 수사하는 한편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필로폰 11회·수면유도제 2000정…오재원, 그래도 마약 ‘음성’
국가대표 출신 야구선수 오재원(39)이 마약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그의 마약 투약과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에 다시 이목이 쏠리고 있다.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김연실 부장검사)는 17일 오재원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오재원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 등도 있다.그런데도 오재원은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받았다. 경찰은 지난달 9일 지인의 신고를 받고 오재원을 입건해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했다. 하지만 음성 결과가 나와 귀가 조처했던 것.오재원의 마약투약 행각은 아파트 소화전에 숨겨 놓은 필로폰과 주사기에서 나온 DNA가 그의 것과 일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발각됐다. 경찰은 추가 단서를 확인한 지난 3월 19일 그를 체포했고, 22일 구속한 후 추가 수사를 거쳐 검찰에 넘겼다.오재원은 간이시약 검사와 함께 경찰 조사를 받을 땐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모발 검사 결과 역시 '음성'이 나올 것으로 확신했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오재원과 신고자 A씨의 녹취록에서 오재원은 "우리가 (마약을) 한 게 적어서 염색 2번 하면 안 나온다"며 "내가 쫄려서 3번 한 거지 안 나온다"면서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그러면서 "너랑 나랑 한 주사위는 내가 태웠고, 네 머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안 나오고, 내 머리에서 안 나오는데 무슨 증거가 있냐"면서 "그냥 수면제를 먹고 헛소리를 한 거라고 경찰에 말하라"며 자수하려는 A씨를 회유했다.간이시약 검사는 마약 투약 여부를 현장에서 검사로 간편하게 할 수 있게 한 것. 보통 소변을 채취하여 시약 검사기 내부의 시약과 반응시켜서 색상의 변화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마약 투약 혐의자의 소변 등에 반응시킨 후 5분에서 10분 정도 후면 결과가 나온다. 다만 투약한 후 5일에서 10일 정도가 지나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마약 검사 중 가장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모발 검사는 머리카락의 주요 성분인 단백질 케라틴에 점착된 마약 성분을 검출하는 기법이다. 머리카락이 1개월에 1cm가량 자란다는 점을 고려하면, 길이에 따라 투약 시점을 1년 안팎까지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염색과 탈색 등으로 케라틴이 손상되면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오재원이 '염색'을 언급한 이유다.검찰 관계자는 "최근 마약류 확산세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고, 경찰과 긴밀히 협의해 공범 및 여죄에 대해 계속 수사하는 한편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오재원의 수면제 대리처방에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가 연루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야구계까지 수사가 확대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오재원은 본인이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 수강생과 학부모뿐 아니라 전현직 선수들에게도 대리 처방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오재원이 부탁한 수면제는 불면증 치료 등에 쓰이는 스틸녹스로, 과다복용 시 중독될 수 있어 28일 안에 2회 이상 처방받을 수 없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오재원은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현역 후배 야구 선수에게도 대리처방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오재원은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며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22년 은퇴할 때까지 16시즌을 한 팀에서 뛰며 3번(2015, 2016, 2019년)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12에 국가대표로 뛰었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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