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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기세, 중고차 시장까지 뻗쳤다 – 이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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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하이브리드 차량이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전환 사이 잠시 가교역할 정도로 여겨졌던 하이브리드는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수요가 둔화, 유일무이한 대안으로 각광받으며 큰 인기를 누리는 상황이다.
최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하이브리드차 판매 등록 대수는 9만 9832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4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가 급증하며 아반떼‧카니발 하이브리드 같은 인기 모델의 경우 최대 1년 이상 대기가 필요한 실정이다.
하이브리드는 국내 수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자동차 수출액은 175억달러(약 23조8700억원)를 기록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한 61억6900만달러(8조4145억원)였다. 전달(51억5600만달러)에 비교하면 19.6%나 오른 수치다.
업계는 지난달 반등의 가장 큰 요인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을 꼽았다. 지난달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한 8억5000만달러(1조1594억원)였다. 내수도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한 14만6000대를 기록했지만,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만큼은 18.5% 증가한 6만1000대를 판매, 최고 실적을 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은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약 4만대가 팔렸다. 전기차는 2만여대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기차 전환에 힘을 쏟던 완성차 업계도 하이브리드 판매 확장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나섰다.
기아는 지난 5일 ‘2024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 대응 전략과 2030년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EV 수요 성장세 둔화는 HEV 모델 라인업 강화와 EV 대중화 모델 투입을 통해 상쇄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실물경기 부진, 전기차 보조금 축소, 충전 인프라 부족 등에 따른 수요 성장세 둔화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며, HEV 차종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출시된 카니발 HEV를 포함해 △2024년 6개 차종 △2026년 8개 차종 △2028년 9개 차종 등 주요 차종 대부분에 HEV 모델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4년 37만2000대(판매 비중 12%)에서 2028년 80만대(비중 19%)까지 하이브리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대변하듯 중고 하이브리드차의 인기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리본카 등 중고차 플랫폼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전체 친환경 차량 판매 비중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이 두각을 나타내며 9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 대비 낮은 가격과 높은 안정성, 그리고 내연기관차보다 높은 연비 등으로 인해 가장 현실적으로 타기 좋은 친환경차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하이브리드차를 사고 싶지만 긴 출고 기간으로 인해 망설이고 있다면, 중고차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브리드차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주행 상황에 따라 적절히 구동해 내연기관차보다 연비 효율이 좋다. 충전의 불편함이 없고 화재 사고의 위험성이 적어 편의성‧안전성에서도 전기차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친환경 차량으로 분류되는 만큼 올해까지 취등록세 40만원을 감면받을 수 있으며, 개별소비세도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공영주차장 또는 공항‧KTX 주차장에서는 주차비 50% 할인 혜택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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