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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뒤 ‘부동산 PF’ 터진다…강남 호텔방 오른 뜻밖 이유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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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만~118만원.
호텔 예약 사이트를 통해 알아본 서울 강남 모 특급호텔의 4월 말~5월 말 토요일 1박 최저가 요금입니다. 그나마 ‘잔여 객실 단 1개’ 등의 안내 문구가 붙을 정도로 빈방이 적습니다.
인근의 다른 특급호텔 상황도 비슷합니다. 저렴한 객실료를 특징으로 하는 이 일대 비즈니스호텔의 주말 방값도 20만원 후반대입니다.
코로나 이전인 2020년에는 지금의 60%가량 가격으로 방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메르디앙호텔 부지 개발 조감도. 사진 현대건설
이렇게 강남 호텔 방값이 치솟은 이유는 최근 2~3년간 많은 강남의 대형 호텔이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역삼동 르메르디앙, 삼성동 프라마, 논현동 힐탑, 반포 쉐라톤 팔레스,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2~3년 전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호텔 주인 입장에서는 호텔 문을 닫는 게 돈을 버는 것이었습니다. 손님이 없는 상황에서 인건비 등의 고정비 지출을 막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넓고 좋은 집’을 찾는 수요가 늘고 게임회사 등 스타트업, 코인 투자 등으로 돈을 많이 번 경우도 증가하면서 한 채당 분양가가 100억원 이상인 ‘하이엔드 주택’ 시장도 유망해졌습니다.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사는 것으로 유명한 청담동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 등의 1세대 하이엔드 주택은 분양가보다 수십억 높은 가격으로 시세가 형성됐습니다.
발 빠른 부동산 디벨로퍼들은 “지금이 기회”라며 경쟁적으로 호텔 매입에 나섰습니다. 입지가 좋은 호텔을 상대적으로 싼값에 매입해 그 자리에 한 채당 분양가가 최고 500억원인 하이엔드 주택을 지을 계획이었습니다.
반포 쉐라톤서울팔레스 강남 호텔 자리에 들어설 예정인 하이엔드 주택 ‘더 팰리스 73’. 사진 더랜드
하지만 호텔 매입 계약을 한 이후 부동산 시장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금리 인상, 공사비 급등,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부동산 개발사업에 사업비를 대주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국내 금융회사들은 ‘비 오는데 우산 뺏는 식’으로 부동산 디벨로퍼들을 옥죄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 호텔 부지 개발 프로젝트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난항을 겪고 있는데, 왜 그런지 ‘부동산X파일’에서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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