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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의 가발 수출 늘자 북한 내 머리카락 수요 늘어나 | DailyNK – Daily NK

규찰대 단속 피해 머리카락 기르는 北 여성들…”잘 받으면 한 묶음에 옥수수 20~25kg 받아”
북한이 중국으로의 가발 수출을 크게 늘리고 있는 상황에 북한 내부에서도 가발 제조용 사람 머리카락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전언이다. 이에 북한 여성들은 값을 높여 받으려 단속을 피해 머리카락을 최대한 길러 팔려고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데일리NK 평안북도 소식통은 “우리나라(북한)에서 요새 가발을 많이 만들어 중국에 팔기 때문에 머리카락 구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고 전했다.
북한이 가발 수출에 집중하면서 북한 내에서도 머리카락, 특히 긴 머리카락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나 머리카락을 길게 기르면 사회주의 양식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규찰대의 단속에 걸리기 때문에 긴 머리카락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다만 소식통은 “이런 와중에도 규찰대의 단속을 피해 머리카락을 길게 길러 최대한 비싸게 팔려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그런 사람들은 규찰대 단속이 심할 땐 밖에 돌아다니는 것도 조심하면서 머리카락을 기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머리카락은 많이 길러야 25cm인데, 잘 받으면 머리카락 한 묶음에 강냉이(옥수수) 20~25kg을 받을 수 있다”며 “머리카락을 기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 사람들은 빨리 기르려고 머리를 자주 감는데, 여기에 들인 비누값에 비해 싸게 거래돼도 강냉이를 받아 살림에 보탤 수 있어 기르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이 기른 머리카락을 미용실이나 장마당, 매대 등에 팔아넘기면 달리기 장사꾼들이 이곳들을 돌면서 소규모로 모아놓은 머리카락을 걷어가 무역회사에 넘긴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한편, 소식통은 “아직은 뜨개나 재봉에 비해 가발 수공업이 활발한 편은 아니지만 가발 수공업으로 벌어 먹고사는 집들이 점점 늘어나고 생활도 나아지자 지금 가발을 만드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도 가발을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해하고 배우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중국 해관총서가 지난 23일 공개한 9월 북중 무역 세부 자료를 인용해 북한이 이 기간 182t, 1796만 달러어치의 가발과 수염, 눈썹 등 제품을 중국에 수출했다고 전했다. 이는 9월 북한의 전체 대중 수출액 2779만 달러의 약 65%에 해당한다.
방송은 “지난해부터 중국 수출을 크게 늘린 북한의 가발과 인조 속눈썹 제품은 올해 2월부터 8개월 연속 전체 대중 수출품 중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했다.
반면 북한이 9월 중국으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머리카락으로, 약 206t, 2146만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중국에서 머리카락을 수입한 뒤 가발을 만들어 이를 다시 중국에 수출하는 역외가공, 주문자 생산방식(OEM) 형태의 무역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발은 석탄, 무기, 예술품 등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대상 품목이 아니어서 수출에 특별한 제약이 없어 북한의 외화벌이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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