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다파일

"점심시간 앞당겨 나왔어요"…MZ 직장인 몰리는 '맛집 성지' – 한국경제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DL이앤씨, 작년 영업익 3312억…전년대비 33.4% 감소
DL이앤씨는 1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어난 7조9945억원, 영업이익은 33.4% 줄어든 331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전년보다 25.2% 늘어난 14조8894억원이었다. 회사는 이날 주주환원율을 기존 15%에서 25%로 높인다고 발표했다.DL이앤씨는 설계 특화 등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토목과 플랜트 사업 분야 수주를 대폭 늘렸다. 설계 차별화를 통해 수주한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 등 토목 분야 수주는 전년보다 142.5% 늘어난 1조4290억원을 기록했다. 플랜트 사업은 샤힌 프로젝트 등 3조4606억원을 달성했다. 이 역시 2022년보다 98.2% 증가한 수치다. 주택경기의 극심한 침체에 대응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민첩하게 조정한 결과라는 것이 DL이앤씨 측의 설명이다.부동산 경기가 급랭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사업 수주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수주한 2조3881억원 규모의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을 비롯해 6조7192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자회사 DL건설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3조2806억원을 기록했다.영업이익은 건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가 지속된 영향으로 2022년 대비 33.4% 감소했다.DL이앤씨는 올해는 연결기준 매출 8조9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 신규 수주 11조6000억원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 모두 지난해 연간 실적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회사는 원가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DL이앤씨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보통주 자사주 293만9077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발행된 전체 보통주의 7.6%에 해당한다. 자회사인 DL건설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위해 발행할 신주의 수량을 사전에 줄여 주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다.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 동안 연결기준 순이익의 25%를 주주 환원에 활용하겠다는 내용의 신규 주주 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주주환원율 25%는 현금배당(10%)과 자사주 매입(15%)으로 구성됐다. 기존 주주환원율 15% (현금배당 10%, 자사주 매입 5%) 대비 10%포인트 개선됐다는 설명이다.DL이앤씨 관계자는 “수익성 높은 양질의 프로젝트를 선별해 수주 활동에 매진할 것”이라며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회사원도 줄서서 먹어요”…맛집 성지된 ‘기차역’ 대반전 [송영찬의 신통유통]
1일 오전 11시20분 서울 용산역 아이파크몰 4층. 평일인데도 ‘올드페리도넛’ 매장 앞에는 10분 뒤 판매를 시작하는 도넛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회사원 최모씨(31)는 “일찍 오지 않으면 인기있는 맛은 금방 품절된다는 말에 점심시간을 앞당겨 나왔다”며 “몰에서 점심을 먹고, 사무실에 가져갈 생각”이라고 말했다.과거 번잡한 이미지의 민자역사들이 ‘맛집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대대적 식음료(F&B) 리뉴얼 효과다. 더 이상 기차 타기 전 들르는 곳이 아니라 맛집 때문에 일부러 찾아오는 ‘핫플’로 부상한 덕에 민자역사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HDC아이파크몰, 작년 최대 연매출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용산 민자역사를 운영하는 HDC아이파크몰의 지난해 매출은 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9% 증가했다. 2006년 개장 이후 최대 연 매출이다. 특히 작년 12월은 470억원의 역대 최대 월매출을 기록했다.대대적인 F&B 혁신이 가져온 실적 호조다. 맛집을 찾아오는 소비자를 늘면서 주력인 패션·리빙 부문 매출도 상승하는 선순환이 나타났다. 2022년 7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대수 사장은 용산역을 찾은 소비자들 뿐 아니라 인근 직장인들과 맛집을 찾는 MZ세대를 모두 끌어들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F&B 리뉴얼에 집중한 이유다. 식당가에만 배치하던 F&B 브랜드를 패션이나 리빙 매장 사이 사이에도 배치했다. 특히 작년 한 해 200여개의 F&B 팝업도 열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브랜드는 즉각 정식 매장으로 입점시켰다. 2021년 57개였던 아이파크몰의 F&B 매장은 지난해 117개로 늘었다. 특히 ‘올드페리도넛’ ‘오시오카페’ ‘콘타이수끼’ 등은 대형 유통시설 중엔 처음으로 아이파크몰에 문을 열었다. 지난해 아이파크몰의 F&B 매출은 전년대비 27% 늘었다. 2022년(46%)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신장률이다. 맛집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며 패션(19.8%)과 리빙(12.0%) 매출도 덩달아 올랐다. ‘충성고객’도 늘었다. 아이파크몰 멤버십 회원 중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F&B 리뉴얼이 본격화된 2년 전과 비교해 2030 회원 수가 4배 이상 늘었다.   대대적 리뉴얼 거친 서울역도 '맛집 성지'로MZ세대의 성지로 환골탈태한 곳은 용산역 뿐만이 아니다. 서울역 민자역사를 운영 중인 한화커넥트(옛 한화역사)의 ‘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은 2022년부터 2년에 걸쳐 3층과 4층 공간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며 ‘땀땀’ ‘호시카츠’ ‘이도곰탕’ 등 지역 유명 맛집을 대거 유치했다. 오는 4월엔 미국 3대 버거로 꼽히는 파이브가이즈가 이곳에 4호점을 연다. 일반 식당가를 맛집 중심의 미식 거리로 탈바꿈한 결과 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의 지난해 매출은 리뉴얼 전인 2021년과 비교해 64.7% 늘었다. 커넥트플레이스는 단순 유명 브랜드 유치를 넘어 자연 채광과 외부 조망도 강조했다. 방문객들이 기차역에 있다기 보다는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에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민자역사가 유통업계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선 20여년 전부터 민자역사 개발이 본격화되며 주요 도시의 민자역사가 핵심 유통시설로 자리잡은 곳이 많다”며 “젊은층 사이에서 기차역의 이미지가 바뀌며 F&B가 아닌 기타 매장의 매출 증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의대, 아직 늦지 않았어”…직장인도 퇴근 후 ‘열공’
의약계열 대학에 입학하는 25세 이상 ‘늦깎이 신입생’이 8년 새 약 네 배 늘었다. 대학 졸업 후 직장에 다니다가도 의약계 전문직이 되려는 수험생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31일 종로학원이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3학년도 기준 25세 이상 의약계열 신입생은 796명이었다.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서 학부로 전환되기 시작한 2015학년도(219명)의 3.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늦깎이 신입생은 2022년도 약대가 학부 선발로 전환되면서 빠르게 늘고 있다. 25세 이상 의약계열 신입생 수는 2016학년도 168명, 2017학년도 157명, 2018학년도 216명, 2019학년도 240명, 2020학년도 327명, 2021학년도 683명, 2022학년도 842명이었다. 전체 의약계열 신입생에서 2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2015학년도 0.9%였지만 2023학년도에는 2.8%로 약 세 배 증가했다. 신입생의 평균 나이가 올라가면서 같은 기간 전체 입학생 중 18세 이하 비중은 74.2%에서 70.7%로 줄었다.가장 큰 이유로는 ‘의대쏠림’ 현상이 꼽힌다. 직장에 다니다가도 전문직을 갖고자 다시 대입에 도전하는 수험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전원과 약대가 각각 2015학년도와 2022학년도 학부로 전환되면서 25세 이상 신입생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서울 대치동 의대 전문 입시학원 관계자는 “수강을 문의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며 “일과가 끝난 이후 들을 수 있는 오후반과 야간반을 선호한다”고 말했다.입시업계는 이 같은 현상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쏠림은 장기화하는 상황이고, 의대 모집정원 확대 등과 맞물려 신입생 고령화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한앤코, 쌍용C&E 7000억 공개매수…자진 상장폐지 추진
단독 주가 부양할 ‘경영권 방패’ 도입한다
병원 덜 가는 사람, 年 12만원 건강바우처로 돌려준다
인터뷰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한국, AI·양자 ‘3대 강국’ 오를 것”
“현대차만 쳐다보지 말고”…정의선이 깨운 ‘기아의 야성’
필수의료 보상 대폭 올린다…건보 대수술
低PBR주 상승 소외된 건설사…”실적부진·재무부실 탓”
‘엄청난 4’ vs ‘별로 3’…우열 갈리는 빅테크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재건축 틈새 공략” … HJ·한신·대보 ‘방긋’
이복현 “홍콩ELS 불완전판매 확인…이달 중 분쟁 배상안 마련”
화장품 빅2 ‘실적 반전’ 美·日에 달렸다
“방심하면 대기업도 망한다” 그의 경고에…삼성도 움직였다
김경율 불출마…안철수·나경원은 단독신청
오토바이 운전자 숨졌는데…벤츠女, 강아지 안고 있었다
그녀가 뜨면 돈 ‘흥청망청’…美 대선 변수된 ‘테일러노믹스’
“정승처럼 돈 쓰자”…억대 ‘리조트’에 자산가 몰리는 이유
[이 아침의 조각가] 한국 무속 신앙에 심취…’네덜란드 조각가’ 브뤼스
로그인이 필요한 서비스 입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기사를 삭제 하시겠습니까?
Copyright 1999-2024. 한경닷컴 All rights reserved.

source

Keep Reading

이전다음

댓글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