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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손이 가는 ‘장수 식품’ 익숙한 맛에 새로움 더했더니··· – 소년한국일보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농심 ‘신라면’과 ‘새우깡’, 오리온 ‘초쿄파이’….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장수 제품이 옷을 갈아입고 있다. 장수 제품의 가치와 전통을 지키면서도 소비자의 필요와 입맛에 맞춰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얼리어먹터’트렌드가 어린이와 MZ세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유행하면서 ‘스핀오프’ 제품도 경쟁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얼리어먹터’는 새 제품을 먼저 사서 쓰는 ‘얼리어답터’와 ‘먹는다’의 뜻을 결합한 신조어. 소비자의 입맛을 홀리는 식품업계의 노력을 들여다보자.
오리온에 따르면 이달 초 젤리 브랜드 ‘마이구미’가 글로벌 연매출액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로써 초코파이ㆍ오!감자ㆍ포카칩 등과 함께 매출 1000억 원이 넘는 오리온의 9번째 메가 브랜드가 됐다. 1992년 처음 선보인 이 제품은 포도ㆍ자두ㆍ키위 등 마이구미 알맹이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실제 과일을 먹는 듯한 맛과 식감 뿐만 아니라 모양과 색상까지 섬세하게 구현해 어린이들 간식에서 소비층을 성인까지 넓혔다. 오리온은 1974년 ‘초코파이情’을 내놓은 이후 올해 처음으로 마시멜로 대신 크림을 넣은 ‘초코파이 하우스’2종을 출시했다. 촉촉한 케이크 사이에 사르르 녹는 우유 크림으로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잼을 넣어 만든 마블링 크림이 진하고 풍부한 맛을 낸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2016년 처음으로 자매품인 ‘바나나’를 선보인 데 이어 딸기와 수박 등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에 맞춰 색다른 맛과 콘셉트의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인기 라면 1위 ‘신라면’도 지난해‘신라면 더 레드’를 출시했다. 스코빌지수(캡사이신 농도를 계량화한 수치) 7500으로, 기존 신라면 3400의 2배가 넘는 제품이다. 올해 초 나온‘먹태깡큰사발면’은 농심이 최근 1년간 내놓은 컵라면 중 최고 매출을 올리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의 문을 연 농심 ‘짜파게티’도 40주년을 맞았다. ‘앵그리 짜파구리’와 ‘신볶게티’등 변형 제품을 꾸준히 출시한 데 이어 최근 흰색 소스를 가진‘하얀 짜파게티’봉지면을 이마트와 공동 기획 상품으로 출시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낵과자는 농심 ‘새우깡’이다. 먹태깡은 먹태의 맛을 더한 제품으로, 감자깡ㆍ양파깡ㆍ고구마깡ㆍ옥수수깡에 이어 농심의 여섯 번째 깡 스낵이다.   
비슷킷으로는 해태제과의 ‘홈런볼’이 지난해 가장 많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여기에서 머무르지 않고 최근 달콤함과 짭짤함을 한 번에 담은 ‘홈런볼 2MIX’를 출시했다. 오리지널 홈런볼인 초코맛과 부드러운 짭짤함을 담은 소금우유 두 가지 맛을 섞었다. 두 가지 맛을 함께 낸 것은 홈런볼 역사상 첫 시도다. 
해태제과는 갓 수확한 제철 제주 감귤 잼을 올린 ‘후렌치파이 감귤 마멀레이드’를 올해 1월 내놓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오리온의 경우 어린이와 젊은 세대에 맞춰 고래밥을 달콤하게 재해석한 ‘달콤치즈맛 고래밥’을 출시했다. 해양 생물 모양 과자를 오븐에 구워낸 뒤 치즈 크림을 입히고, 자체 개발한 시즈닝을 솔솔 뿌려 완성했다. 쌀가루를 더해 ‘바사삭’부서지는 식감을 강조한 게 특징. 여기에 봉지 뒷면에 ‘달콤한 치즈구름’등 3가지 테마 숨은그림찾기를 넣어 색다른 재미를 준다.
여름철을 앞두고 아이스크림 업체들도 익숙한 맛에 새로움을 입히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월드콘’은 지난해 아이스크림 중 판매 1위에 올랐다. 롯데웰푸드는 빵빠레를 바 형태 아이스크림으로 재해석한 ‘빵빠레 소프트바’2종(바닐라ㆍ초코)과 ‘빵빠레 소프트샌드 쿠앤크’를 내놓았다. 소프트샌드 쿠앤크는 2020년 출시된 빵빠레샌드 바닐라의 맛 다양화 제품이다.
광동제약도 신제품‘비타500향 약과ㆍ오란다’와 ‘광동 쌍화약과’를 출시했다. 최근의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다. 약과 특유의 꾸덕꾸덕함과 오란다의 쫀득하고 바삭한 식감을 살렸다. 환타는 1968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이후 톡톡 튀는 상큼한 맛과 즐거운 이미지로 오랜 기간 사랑받는 브랜드. 코카콜라는 환타의 상큼달콤한 과일향의 짜릿함을 제로 칼로리로 즐길 수 있는 ‘환타 제로 오렌지향’으로 소비자 욕구와 기호를 충족시키고 있다.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는 올해 출시 5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바닐라맛 아이스크림에서 나는 고소한 맛을 담은 ‘투게더맛 우유’를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눈길과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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