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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학과 어때요? 반려동물스타일리스트과]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현대인의 가족' 반려동물 관리하는 '케어전문가' – 한국대학신문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 명을 넘는다고 한다. 네 명 중 한 명꼴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반려(伴侶)’라는 말은 사람 사이에서 짝이 되는 관계를 뜻하는 말로 사용됐다. 그래서 부부를 평생의 반려자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저출산, 핵가족화 영향으로 가구원 수가 급감했고 동시에 1인 가구 비율은 30%를 넘어섰다. 사람 사이를 친밀하게 이어주는 가족의 개념이 무너지고 급격한 단절과 소외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빈틈을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들이 채우게 됐다.
반려동물과의 교감에서 단절된 관계를 복원하고 심리적 안정과 위안을 받게 되면서 이와 관련된 산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주변을 둘러보면 반려동물과 관련된 병원, 마트, 의류점, 미용실, 놀이공원, 숙박시설 등을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상황에 따라서는 사람이 사용하는 것보다도 더 큰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 ‘펫팸(Pet+Family)족’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고 있는 상황에서, 반려동물을 더 예쁘고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직업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예인이 스타일리스트의 도움을 받는 것처럼 반려동물을 스타일링하는 일이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함께 사는 동물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조금이라도 더 아름답고 예쁘며 건강하게 보일 수 있도록 가꾸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강력한 유대감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출산율이 0.7명으로 사실상 1명을 낳기도 어려운 시대에 접어들면서 그 대안으로 반려동물이 급속히 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각박한 현실로부터 상처 받는 현대인에게 반려동물은 가족이면서 가장 아름답게 꾸며야 할 심리적 위안의 최정점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반려동물스타일리스트의 위상은 점점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산업이 시장의 규모를 키워가고 있지만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는 반려동물스타일리스트는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진입 장벽은 낮고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늘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초기 단계에서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고 적절한 노하우를 쌓는 사람이 앞서나가는 것은 불문가지라 할 수 있다.
– 반려동물스타일리스트과는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춘 학생이 지원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애완동물의 개체별 특징을 파악해 미용할 수 있는 눈썰미와 미적 감각이다. 동물에 대한 애정은 당연한 전제 조건이다. 동물이 귀엽고 작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덩치 큰 동물들을 자유자재로 다뤄야 한다는 점에서 강한 체력과 교감 능력도 요구된다. 예술적 재능은 음악이나 미술 같은 과목에서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 판단하면 된다. 기존의 미적 감각을 충분히 이해하고 거기에 더해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창의적 요소는 당연히 필요하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동아리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예술, 의료, 생물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되 탐구 내용을 반려동물과 연결하는 융합적 실험이 필요하다.”
– 학과의 잠재적 발전 가능성은.
“출산율의 떨어지는 데 비해 반려인의 숫자는 해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신생아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들은 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업종 전환을 시도하는 데 비해 반려동물과 관련된 사업은 확장일로에 있다. 주변에서 흔히 듣고 있는 말처럼 병원에 가도 사람보다 동물의 치료비가 더 많이 든다는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얘기다. 이미 가족처럼 대우하는 반려동물은 사육의 개념을 뛰어넘어 아름답고 멋진 모습으로 꾸미는 것 그 자체가 삶의 보람이고 목적이 된다. 그렇지만 반려동물을 최적의 상태로 케어할 전문적 기능인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취업 문이 점점 좁아지는 현실에 비춰보면 이 분야의 전망은 아주 밝다고 볼 수 있다.”
– 반려동물스타일리스트과에 입학하면 어떤 내용을 공부하나.
“교과과정은 △반려동물학 △그루밍과트리밍 △동물질병학 △반려동물산업이해 △동물공중보건학 △동물보건복지·법규 △동물행동학·실습 △동물비즈니스전략과창업 △동물기초건강 △동물보건영양학 △반려동물푸드조제실무 △반려동물호텔유치원실무 △반려동물패션 △동물매개치료 △감염관리 △반려견미용기초·실습 △반려동물보건임상병리학·실습 △반려동물종합설계 △쇼핸들리 등의 과목을 배운다. 또 비교과 과정으로 △반려견 미용사 심화 △반려견 훈련사 심화 △반려동물 재활 △위그아트 △반려동물 힐링터치 등의 특강과 함께 호주 펫아카데미 1개월 연수 과정이 있다.”
– 반려동물스타일리스트과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반려견스타일리스트(애견미용사), 펫푸드스타일리스트, 펫패션스타일리스트, 반려동물식품관리사, 반려동물장례지도사, 핸들러, 애견훈련사, 반려동물행동교정사, 애견브리더, 클리커전문가, 펫시터, 펫마스터, 반려동물(종합)관리사 등을 취득할 수 있다.”
– 졸업 후 진로는.
“미용·뷰티 분야로 반려견미용실 취·창업을 할 수 있다. 푸드·패션 분야로는 펫푸드점, 반려동물수제간식점, 펫패션 의상실 취·창업이 가능하다. 훈련·산업 분야로는 반려동물유치원, 반려견호텔을 취·창업할 수 있다. 또 △반려동물훈련소 △동물의약품회사 △동물사료식품회사 △반려동물장례식장 △동물관련서비스·유통회사 △반려용품제작회사 △동물관련업체 △축산관련 공무원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 반려동물스타일리스트과를 운영하고 있는 전문대학은 어느 곳이 있나.
“반려동물과 관련해 구미대, 안동과학대에 반려동물케어과, 대구보건대에 반려동물보건관리학과, 경남정보대에 반려동물라이프계열, 오산대에 반려동물관리과, 부산경상대, 서정대, 수성대 등에 반려동물보건과가 설치돼 있다. 반려동물스타일리스트과는 영남이공대에만 개설돼 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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