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에 군 입대를 앞둔 이 군(22세, 대학생)은 2주 전 안과를 찾아 시력교정술 상담 및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야외 활동한 격한 훈련이 많은 군 생활 중 안경을 착용하는 것은 불편함을 유발할뿐더러, 부상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각종 검사와 전문의와의 상담을 거친 후, 이 군은 최근에 등장한 '스마일프로'를 권유받고 수술 날짜를 정했다.
이 군의 사례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결혼식 전 웨딩사진 촬영이나 취업 준비, 입대 등의 갖가지 이유로 시력교정술을 받길 원한다. 과거에는 시력교정술의 종류가 한정적이고, 안정성도 널리 입증되지 않아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의료기술 및 장비의 발전을 비롯해 끊임없는 연구 결과, 시력교정술의 효과와 안정성이 높아졌고 그 종류도 다양해졌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시력교정술은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렌즈삽입술 등이다. 라식과 라섹은 각막을 깎는 방식으로 수술을 진행하는데, 각막 두께가 매우 얇거나 각막 절삭량이 많아지는 고도근시, 초고도근시, 고도난시 환자에게는 적절하지 않다.
이후에 등장한 스마일라식은 라식과 라섹의 장점을 결합한 3세대 수술이다. 수술 과정에서는 독일 칼자이스(ZIESS)사의 ‘비쥬맥스(VISUMAX) 500 장비’가 쓰이며, 펨토초 레이저로 각막 실질부만을 교정하여 2mm 크기의 미세한 절개창으로 제거하는 방식이다. 각막 표면을 절삭하거나 표면을 열지 않아 각막의 신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통증이나 회복에 대한 걱정을 덜어준다. 또한, 각막의 잔여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안구건조증 등의 후유증 가능성도 현저히 낮춘다.
가장 최근에 등장한 '스마일프로'는 스마일라식보다 한 단계 발전한 수술 방법이다. 출시 이전부터 해외 임상시험을 마친 후 전세계에 6만5000건 이상 시행되었으며, 올해 우리나라에도 도입되었다. 스마일프로는 2mm 내외의 절개창으로 교정량만큼의 렌티큘을 빼내어 진행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수술 장비가 다르다. 스마일라식은 비쥬맥스 500을 사용한다면, 스마일프로는 성능과 기술을 업그레이드한 ‘비쥬맥스 800’을 사용한다.
스마일라식과 비교한다면, 먼저 스마일프로는 레이저 조사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스마일라식은 레이저 조사에 약 25~30초 소요되지만, 스마일프로는 10초 내로 조사가 완료되어 약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현존하는 시력교정술 중 가장 짧은 시간으로, 환자가 집중도를 유지하거나 안구고정시스템이 풀리는 '석션로스'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또한, 레이저 조사 속도가 빠른 만큼 각막 열손상이 감소되는데, 이는 수술 후 뿌옇게 보이는 증상 및 수술 중 감염의 발생 위험을 낮추고 빠른 회복에도 유리한 요소로 작용한다.
‘센트럴라인’과 ‘오큘라인’ 기능이 추가되었다는 점도 스마일라식과의 차이점이다. 센트럴라인은 안구추적장치로, 눈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감지하고 동공과 눈의 중심을 자동으로 잡아주는 기능을 한다. 난시 보정 장치인 오큘라인은 앉아서 측정한 난시 값과 누웠을 때의 난시 값을 비교하고, 오차 발생 시 자동으로 이를 보정하여 난시 교정에 도움을 준다.
스마일프로는 이미 국내에서 수술 건수 800 만안을 돌파한스마일라식을 토대로 발전된 수술로, 국내 도입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그만큼 해외 사례를 통해 충분히 시력교정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스마일라식과 스마일프로에 사용되는 장비인 비쥬맥스는 미국 FDA는 물론, 유럽 CE,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까지 3개국의 허가를 모두 받은 장비로써 안정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장점이 다양한 수술이라 하더라도, 현재 국내에서 비쥬맥스 800 장비를 보유하여 스마일프로를 시행하는 병원은 많지 않고, 개인에 따라 다른 수술 방법이 더 적절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환자는 특정 수술을 정해두고 병원을 선택하기보다는, 정밀한 검사 시스템과 최신 장비를 갖춘 병원에서 실력 있는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야 한다. 스마일프로를 받기로 했다면 해당 의료진이 10년 이상 스마일라식을 집도한 경험을 지니고 있는지, 스마일프로 및 장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글. BGN밝은눈안과 롯데타워 한정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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