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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맛! 맞춤법 맛집 – 늦깎이 대학생 – 소년한국일보

▷이런 뜻이 있어요
깍듯이(○) VS 깎듯이(×)
매우 예의가 바르게.
-> 앞으로 나를 형님으로 깍듯이 모시도록 해.
‘예의를 갖추는 태도가 분명하다’란 뜻이 있는 ‘깍듯하다’의 부사어가 ‘깍듯이’예요. 비슷한 말로는  ‘정중히’, ‘극진히’가 있어요. ‘껍질을 벗겨내다’의 뜻이 있는 ‘깎다’와는 전혀 관계없는 말이에요.
 
연필깎이 (○) VS 연필깍기(×)
연필을 깎는 데 쓰는 도구. 
-> 연필깎이로 연필을 깎으면 편할 텐데.
‘연필깎이’의 ‘깎이’는 ‘껍질을 벗겨내다’의 뜻이 있는 ‘깎다’의 ‘깎-’과 ‘~하는 사람이나 사물’의 뜻을 만드는 접미사 ‘-이’가 합쳐진 말이에요. ‘연필깎기’라고 잘못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의 접미사인 ‘-기’는 ‘~하는 행위’를 나타내는 표현이므로 사물의 뜻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요.
늘그막(○) VS 늙으막(×)
늙어 가는 무렵.
-> 내가 늘그막에 대학에 들어갔지 뭐야.
‘늘그막’은 ‘노년’, ‘만년’처럼 ‘늙어 가는 때’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흔히 ‘늙다’를 생각해서 ‘늙으막’으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틀린 표현이에요. 참고로, ‘늘그막’의 준말은 ‘늙마’랍니다.
늦깎이(○) VS 늦깍이(×)
어떤 일을 보통 사람보다 늦게 시작한 사람.
-> 나이 육십이 되어서야 대학 공부를 시작한 늦깎이예요.
‘늦깎이’는 ‘늦은’을 뜻하는 ‘늦-’에 ‘깎다’의 ‘깎-’과 ‘-이’가 합쳐진 말이에요. 본래 ‘나이가 많이 들어서 승려가 된 사람’을 뜻했어요. 남들보다 늦게 머리를 깎고 산에 들어간 경우이지요. 이 말이 확장되어 ‘남보다 늦게 깨달음을 얻은 사람’, ‘과일이나 채소 따위가 늦게 익은 것’ 등도 ‘늦깎이’라고 해요. 읽을 때는 [ 까끼]라고 한답니다.
 
 
/자료 제공=‘말맛이 살고 글맛이 좋아지는 EBS 초등 어맛! 맞춤법 맛집’(홍옥 글ㆍ뿜작가 그림ㆍEBS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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