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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종교 있고 많이 벌며 혼자 사는 남성 결혼·출산 의향 높다 –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애인있고 종교있고 많이 벌며 혼자 사는 남성의 결혼 출산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전통적 가치관'을 가진 사람일수록 출산과 결혼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기나휘 성균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과 한창근 성균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회복지연구 2024년 봄호에 '청년의 결혼 및 가족관과 양육관 유형이 결혼 및 출산의향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진은 한국 청년의 결혼 및 가족관과 양육관을 잠재프로파일분석을 통해 분류하고, 분류한 유형이 결혼과 출산의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했다. 이를 위해 2021년 보건사회연구원에서 실시한 가족과 출산조사 자료를 이용해 총 4049명의 청년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한국 청년의 결혼 및 가족관, 양육관을 전통-정서추구형, 탈전통형, 가치중립형 3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전통-정서추구형에서 결혼의향과 출산의향이 높았고, 탈전통형에서 결혼과 출산의향이 낮게 나타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결혼과 양육에 대한 가치관은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하다' '사람은 자기 자신보다 가족의 안녕과 이익을 우선시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아버지의 권위를 존중해야 한다' '가족보다 더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결혼은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제도' '결혼없이 동거만 하는 것도 괜찮다'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도 괜찮다' '자녀는 그 자체로 나에게 즐거움을 준다' '자녀는 가족간 유대와 애정을 강화한다' '자녀는 내가 성인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느끼게 한다' '자녀는 부모에게 경제적 부담이 된다' '자녀가 훌륭하게 성장하면 나의 사회적 지위가 상승할 수 있다' '자녀는 나의 노후에 경제적 도움이 될 수 있다'로 구성된 문항을 통해 측정, 분류했다.
조사 결과 전체 조사 대상 중 전통-정서추구형은 연구대상의 21.34%, 탈전통형은 10.97%, 가치중립형은 67.70%였다. 남성은 가치중립형대비 전통-정서 추구형에 속할 확률이 높았고, 여성은 탈전통형에 속할 확률이 높았다. 남성이면서 종교가 있고, 파트너가 있고, 계층 수준이 높다고 평가한 청년들은 결혼과 출산 의향이 높은 전통-정서추구형에 속할 확률이 높았다.
연구진은 "청년의 가치관은 아동청소년기 삶의 경험과 청년기 삶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다"라며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온 경험, 청년기 경제사회적 안정적 삶이 청년의 결혼, 가족, 양육 가치관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즉 현재 청년정책은 청년기 자체에 초점을 맞춰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는데 여기에 청년기를 준비하는 아동청소년기 정책과 제도개선에도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결혼, 가족, 양육의 의미와 현황, 지원 정책에 대한 교육과 캠페인도 아동청소년 대상으로 개발해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성별 차이가 크게 나타났는데 여성이 가지고 있는 결혼과 출산에 관한 부정적 시각의 근원을 여성들이 경험하고 있는 불평등과 격차와 관련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도 제안했다. 성별임금격차, 경력단절, 불충분한 육아지원제도가 계속되는 한 여성들은 결혼과 출산을 생각하지 않게 되리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전통-정서추구형 청년의 결혼과 출산의향이 보다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이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파악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정책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하는 한편 왜 탈전통적 유형 청년의 결혼과 출산의향이 낮은지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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