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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모바일게임 시장 팬데믹 이후 '사상최고'…9조 육박 – 디일렉

올해 1분기 미국의 모바일게임 시장이 팬데믹 이후 사상최고치인 64억달러(한화 약 8조 8000억원)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다소 침체됐던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이 올해부터 다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팬데믹 후 2022년 미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하락했으나 지난해 3분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에도 3.8% 성장하며 2023년 한해의 시장 규모는 233억 달러(한화 약 32조 2000억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 시장도 성장세가 이어져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며 2021년 2분기 팬데믹 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2021년 1분기부터 2024년 1분기까지 미국 시장은 캐주얼과 하이브리드 캐주얼 장르의 성장이 이번 반등의 주요 원동력인 것으로 분석됐다. 
캐주얼 모바일게임은 지난해 전체 인앱 구매 매출의 60%에 해당하는 139억 달러(한화 약 19조 2000억원)를 창출하며 미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의 중요한 위치를 확인시켰다. 이 장르는 2023년 3분기부터 2024년 1분기까지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한 40억 달러(한화 약 5조 5000억원)에 달했다.
또 하이브리드 캐주얼 장르의 대표적인 사례인 ‘라스트 워: 서바이벌’의 약진가 눈에 띄고 있다. 이 게임은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3억 4000만달러(한화 약 4600억원)에 달했다. 
이 작품은 중국의 게임사 퍼스트펀에서 개발하고 출시했으며, 센서타워의 북미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11월부터 다운로드와 매출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2월까지 이 게임의 월 매출은 연속으로 188%, 390%, 170%, 67% 증가했다. 누적 매출은 1억 8000만 달러(한화 약 2500억원)를 돌파했다. 한국과 미국은 ‘라스트 워: 서바이벌’이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는 양대 시장이다. 각각 매출의 30%와 28% 기여했다. 
센서타워의 패스매틱스 데이터에 따르면 ‘라스트 워: 서바이벌’의 미국 시장 광고비 지출은 2023년 11월부터 12배 급증해 2024년 1월에 정점을 찍었다. 또 한국에서도 많은 광고를 집행해 올해 1월에 틱톡과 애드몹, 유튜브 등 플랫폼에서 가장 높은 광고 점유율을 기록한 모바일게임이었다. 이에 힘입어 이 게임의 다운로드는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올해 1월의 수치가 7배로 상승하는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보드게임 장르에서 '모노폴리 고!'의 성장세는 업계의 관심이다. 2023년 4분기부터 2024년 1분기까지 ‘모노폴리 고!’의 인앱 구매 규모는 20억 달러(한화 약 2조 7000억원)를 넘기며 매출 순위와 성장 순위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모바일 퍼즐게임 선두를 달리는 ‘로얄 매치’는 각각 순위에서 2위 자리에 올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에 많은 인기를 모았던 중국게임 '픽셀 히어로'의 마케팅 예산이 대략 한달 동안 100억원으로 대대적인 물량 공세를 다운로드를 증가시켰다"며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에 천문학적인 광고비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소프트런칭 등을 통해 이용자들의 각종 데이터를 검증한 후에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게임성과 재미가 뒷받침돼야 가능한 플랜이므로 마케팅에 의존하는 정책으로 착각하면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harang@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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