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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쏟아지는 아파트 분양, 부동산 시장 영향은? – 이코노믹리뷰

약 8만 가구에 이르는 전국 단위 아파트 분양 물량이 올해 2분기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러한 공급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실수요자들의 선택 폭 확대와 부동산 가격 안정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과도한 공급으로 인한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우려하는 의견이 있어 두 이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15일, 올해 2분기(4월~6월)로 예정된 임대 제외한 민간아파트 분양 일정을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동안 전국에서는 총 86개 단지 8만482가구의 아파트 분양 물량이 시장에 공급된다.
조합원 우선 분양 물량을 제외한 일반 분양 물량은 6만4931가구로 파악됐다. 4월 중 이미 분양된 약 7000가구를 감안하면 앞으로 약 두 달 반 동안 약 5만8000가구의 아파트가 일반 분양되는 것이다.
분양 물량 중 약 3만5000 가구가 수도권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방광역시는 약 1만6000가구, 지방도시에는 약 1만3000가구의 분양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약 15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의 물량이 많다는 것이 특징으로 두드러졌다.
월별 주요 분양으로는 4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1509가구)’, 수원시 이목동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 I(1744가구)’, 인천광역시 효성동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3블록(1964가구)’, 강원도 원주 원동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1502가구)’등이 있다.
5월에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1637가구)’, 고양시 장항동 ‘고양장항지구 주상복합(1694가구)’, 경기도 용인 남동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1681가구)’ 등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6월에는 경기도 의정부시 ‘힐스테이트 회룡역 파크뷰(1816가구)’, 평택시 ‘합정동 합정주공 재건축(1918가구)’, ‘평택브레인시티3블록(1995가구)’, 성남시 산성역 ‘헤리스톤(3487가구)’ 그리고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6단지(1734가구)’의 분양 물량이 시장으로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신규 분양되는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최신 인프라가 반영돼있으며 무엇보다 지역 랜드마크 단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수요와 부동산 투자측면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동시에 부동산 가격 상승의 근본적 원인들 중 하나인 공급 부족 문제도 일정 부분 해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2분기의 대규모 분양은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분양 문제의 심화를 우려하기도 한다.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물량은 총 6만4874가구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준공 후 미분양의 경우는 총 1만1867가구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외 지역의 미분양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짧은 기간에 집중되는 추가 공급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는 경기도 안성, 대구 남구, 강원 강릉, 충북 음성, 전남 광양, 전북 군산, 경북 포항, 경북 경주, 울산 울주 등 총 9곳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미분양관리지역은 미분양 세대 수가 1000가구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 수 대비 미분양된 가구 수가 2% 이상인 특별 관리가 필요한 지역을 의미한다.
부동산 업계 한 전문가는 “올해 2분기에 집중적으로 쏟아져 나올 전국 단위 대단지 아파트 분양 물량은 부동산 실수요자들에게 좋은 입지의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수도권 외 지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미분양 사태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며, ‘몰리는 곳에만’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 부동산 수급의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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