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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신사업 확대 가속…AI 기술 관심집중 – 정보통신신문

[정보통신신문=박남수기자]
국내 통신3사가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신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와 관련된 기술 개발 및 출시에 몰두하고 있다.
통신3사가 AI 카드를 꺼낸 이유는 포화 상태에 이른 무선 통신 영역 때문이다.
2019년 시작한 5G 서비스가 불과 5년 만에 정체기를 맞았다.
지난해 통신3사가 5G 등 무선 사업으로 거둬들인 수익은 합쳐 24조원을 넘었다. SK텔레콤 10조5540억원, KT 6조8696억원, LG유플러스 6조3084억원 순이다. 5G 가입자 둔화 추세를 감안하면 이 같은 수익을 장담할 수 없다.
 
■SKT, AI 피라미드 전략 내세워
SK텔레콤은 40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AI컴퍼니'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자강과 협력의 AI피라미드 전략을 통해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의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새로운 40년의 원년을 맞아 SKT는 글로벌 통신사 AI 연합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통해 AI 피라미드 전략을 글로벌로 확장한다.
앤트로픽·오픈AI 등과 협업 중인 텔코LLM을 중심으로 AI 추진 엔진을 확보하고, 유무선 네트워크를 AI 유무선 인프라로 진화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AI 솔루션을 확산할 계획이다. 기존 사업의 AI전환(AX)을 가속화해 글로벌 무대에서 산업 전반의 AX를 이끌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유영상 대표는 “궁극적으로 글로벌 텔코 고객이 사용하는 AI 서비스를 만들어 AI 시대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목표”라며 “AI를 기반으로 다시 한번 대한민국 산업 부흥에 기여하는 새로운 사명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AI 인프라', 'AIX(AI 전환)', 'AI 서비스' 등 3대 영역을 중심으로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AI 관련 투자 확대를 통해 2028년 매출 2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텔레콤은 AI 사업 투자 비중을 과거 5년(2019년~2023년) 누적 비중 12%선에서 미래 5년간(2024년~2028년)은 33%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이하 AI DC)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AI DC란 AI 학습과 추론 등에 필수적인 GPU 서버,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전력 공급, 열효율 관리를 위한 냉각시스템을 제공하는 AI 시대 차세대 데이터센터다.
SKT는 최근 AI DC 분야의 글로벌 기업 슈퍼마이크로, 람다 등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외 AI DC 사업 고도화에 나선 상태다. 올해는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유무선 네트워크에서 AI 기반 설비투자를 늘려 AI 인프라로 진화시키고 도이치텔레콤, 싱텔 등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대형언어모델(LLM) 개발 및 합작법인 설립에 집중한다. 에이닷은 글로벌로 확장 가능한 레퍼런스 확보 및 글로벌 PAA(AI 비서) 개발도 동시 추진할 계획이다.
 
■KT, IT와 AI 더한 비전 발표
KT는 통신을 넘어 정보기술(IT)과 AI를 더한 'AICT'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AICT는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합친 개념으로, ‘인공지능통신기술’을 뜻한다. 김 대표가 취임 후 줄곧 강조해온 KT의 미래 사업 방향성이자 정체성이다.
김 대표는 ‘AICT’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업인 통신 대비 부족한 IT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인재 육성에도 강드라이브를 걸었다. 최근 KT는 AI 등 ICT 전문인력을 1000여명 채용하고, 사내 임직원의 ‘AI 리터러시’ 강화 프로그램과 자격증 취득 등을 지원했다.
KT는 ‘AICT’(AI+ICT) 컴퍼니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초거대 AI ‘믿:음(Mi:dm)’을 토대로 네트워크 서비스뿐 아니라 콘텐츠 제작 등 미디어 사업에도 폭넓게 적용하고 있다.
또 AI 모델을 수익화하기 위해 믿음의 경량형인 소형언어모델(SLM)도 고객사들과 개발에 나섰다.
올해는 오픈AI의 GPT, 메타의 라마 등을 함께 활용하는 '멀티 LLM' 전략 기반의 내부업무 혁신 플랫폼 '젠아이두(Gen.AIDU)'를 개발하고 전사에 적용할 계획이다. 젠아이두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API를 직접 개발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으로, 업무편의성을 높이고 보안성을 강화한 것이 강점이다.
KT는 국내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리벨리온은 KT AI 하드웨어 분야의 중요한 파트너로, 국내외 경쟁사 대비 빠른 연산속도와 높은 전력 효율을 가진 신경망처리장치(NPU) ‘아톰’을 KT와 협력 개발하며 KT클라우드의 국내 최초 NPU인프라 서비스 상용화에 기여해 왔다.
KT도 최근 MWC2024에서 AI와 정보통신(ICT)을 결합한 AICT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특히 KT는 국내 유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멤버로 올해 M360 APAC 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M360은 GSMA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모바일 산업 현안에 대해 유럽,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지역별 주제를 선정해 ICT 업계의 어젠다를 논의한다.
올해 M360 APAC 서울은 'AI를 통한 디지털국가 발전(Advancing Digital Nations with AI)'이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LGU+, AI·데이터 기반 사업 성과 확대
LG유플러스는 올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전환(DX) 솔루션 사업자로 거듭나 기업간거래(B2B)에서 가장 큰 성장을 만들어가는 원년의 해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은 "고객경험, 플랫폼 사업 성공은 모두 디지털 전환 역량에 좌우된다는 생각 아래 AI·데이터 기반의 사업 성과를 확대할 것"이라며 "자체 개발 중인 초거대 AI 익시젠(ixi-GEN)을 AI 사업의 중추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컨텍트센터(AICC) 및 AI와 사물인터넷(IoT)를 결합한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를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상반기에 공개할 예정인 LG 초거대 AI 서비스 '익시'를 활용해 상품·서비스 혁신과 생산성 증대를 약속했다.
LG유플러스의 돌파구는 특화 전략이다. 경량 모델을 상용화한 뒤 업종별 서비스를 발굴, 개발해 추격전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메타와 AI 관련한 콘텐츠 협업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소호(SOHO·소규모 자영업) 고객을 대상으로 '우리가게패키지 AX 솔루션'을 출시했다. AX란 인공지능(AI)을 통한 디지털 전환(DX)을 뜻하는 LG유플러스의 브랜드다.
솔루션은 AI 전화·예약과 웨이팅·키오스크·오더·포스 6가지로 구성됐다. 매장 상황에 맞춰 필요한 기능만 선택해 이용할 수 있고, 고장이 발생할 경우 각 제품사 대신 LG유플러스 고객센터로 연락하면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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