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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유통업계 '돈 벌어 은행권에 이자 지급했다' – 의학신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유통업계가 감기약,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특수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성장하는 등 몸통은 커지고 있지만 순이익률은 하락해 이자비용 등 부대비용에 허덕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이 지오영 등 전국 133곳 의약품유통업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9조 6364억 9300만원을 올려 전년(27조 9199억 9200만원)대비 6.1%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5536억 6400만원을 올려 전년(5212억 1200만원)대비 6.2% 상승했지만 당기순이익은 3794억 2300만원을 올려 전년(3906억 2400만원)대비 2.9% 하락했다.
2022년까지 마스크에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의약품유통업계가 2023년에도 매출 성장세는 지속됐지만 당기순이익이 하락되면서 이자 비용 등의 부대 비용이 크게 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병원 이자율이 상승하면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은행 이자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고 카드 결제 등이 늘어나면서 카드 수수료 등 부대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매출, 영업이익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률이 하락한 것은 이자 등 부대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재주는 의약품유통업체가 부리고 은행권이 이익을 챙긴 것.
의약품유통업체는 제약사 의약품 거래를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구매비용 자금을 이용하고 있는데 문제는 고금리 행진으로 이자 상승폭이 커졌다. 금융권은 구매비용을 신용등급별로 이자를 차별적으로 제공하고 있어 신용등급이 낮은 업체들의 금리 부담은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울러 약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회전기일이 더 긴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의약품유통업체의 경우 그 부담감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같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작년 국공립병원 입찰 시장이 장기화되고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약국 배송 횟수를 축소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한바 있다.
실제 매출이 하락한 업체는 133곳 중 24곳에 불과했지만 당기순이익이 상승한 곳은 56곳에 불과해 대조를 이루었다.
매출별로 의약품유통업체를 살펴보면 지오영이 3조 60억원을 올려 의약품유통업계에서는 최초로 3조 시장에 진입했으며 백제약품이 2조 2941억원, 지오영네트워크가 1조 2229억원, 복산나이스가 1조 195억원 매출을 올렸다.
인천약품이 1조 446억원 매출을 올리면서 1조원 시대를 열었고 비아다빈치는 9197억원 매출을 올렸지만 종속기업까지 포함하면 1조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8000억원~7000억원을 올린 기업은 쥴릭파마, 엠제이팜, 티제이팜, 대구부림약품 등 4곳이며 6000억원~4000억원 매출을 올린 기업은 안연케어, 영남지오영, 서울유니온약품, 신성약품, 뉴신팜, 경동사, 남양약품 등 7곳이다.
3000억원~2000억원대 매출을 올린 기업은 동원약품, 대전지오팜, 세화약품, 동원아이팜, 지오팜, 태전약품, 유진약품, 부림약품, 대전유니온약품, 태응약품, 인산엠티에스, 훼미리팜, 삼원약품, 한국메딕스, 광림약품, 서울지오팜, 동원헬스케어, 유화약품, 위드팜 등이다.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특수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계속애서 성장해 의약품유통업계 몸통은 커졌지만 금리인상 여파로 은행권에 이익을 챙겨주는 꼴이었다"며 "2024년에도 이같은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수수료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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