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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토요판] ‘쿠팡이냐 네이버냐’ 멤버십 환승 고객 잡기 총력 – 시사저널e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쿠팡이 멤버십 가격을 올리면서 유통업계에 때아닌 멤버십 고객 확보를 위한 물밑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쿠팡 와우 멤버십 회비가 상대적으로 큰 폭 오르자, 쿠팡 충성 고객에서 이탈하는 일부 고객 붙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가격을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올렸다. 기존 회원은 오는 8월부터 인상된 가격이 적용된다.
쿠팡은 “가격 인상분을 고려해도 와우 멤버십이 월정액 요금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료배송·배달·직구, 무료 반품과 무료 OTT 등 고물가 시대 고객 부담을 줄여준 일명 ‘5무(無)’ 혜택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쿠팡은 지난달부터 와우 혜택에 쿠팡이츠 ‘무제한 무료배달’을 추가해 와우 회원들이 비싼 배달비 걱정없이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배달비 0원’ 시대를 열었다. 현재 와우 멤버십은 신선식품 무료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각종 무료 서비스 외에도 와우회원 전용 상품 할인 등을 포함해 10가지 이상의 혜택을 제공한다. 쿠팡에 따르면 고객은 한 달에 3번만 로켓배송을 주분해도 월 요금 이상의 이득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쿠팡의 예상과 달리 일부 와우 회원들 사이에선 “회원비가 비싸게 느껴진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쿠팡 와우 멤버십 회비 인상에 불만을 갖는 일부 회원들은 “로켓배송이나 쿠팡이츠 등 혜택을 고객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회비를 낮춰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쿠팡 와우 멤버십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쿠팡 충성 고객을 붙잡고자 유통 기업들은 발빠르게 멤버십 혜택 재편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다음 달 한 달간 그룹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신규 가입 회원의 연회비를 기존 3만원에서 4900원으로 83.7% 내린다. 다음 달 예정된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에 맞춘 프로모션으로, 한 번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가입한 적 없는 신규 고객에게 적용된다.
행사 기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가입한 고객은 멤버십 1년 무료 연장 혜택을 받게 된다. 즉 4900원으로 2년간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네이버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3개월 무료 프로모션 카드를 꺼냈다. 네이버는 6개월 내 멤버십 가입 이력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프로모션 기간 가입한 고객은 월 4900원씩 3개월간 1만4700원을 아낄 수 있다.
아울러 네이버는 물류 솔루션인 ‘네이버도착보장’의 당일, 일요배송 시작도 알렸다. 따라서 구매자들은 빠른 배송 니즈가 높은 생필품을 중심으로 서울 및 수도권부터 당일배송과 일요배송으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 15일부터 당일 오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오늘 도착을 보장하는 당일배송을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했다. 당일배송이 가능한 상품은 물류 데이터, 창고관리시스템 등이 연동된 네이버도착보장 상품이다. 이는 전체 도착보장 상품의 50%에 해당한다.
특히 네이버도착보장의 당일배송은 구매자들이 우선적으로 빠르게 배송받고자 하는 니즈가 높은 FMCG(Fast Moving Consumer Goods·일상소비재), 패션 등 카테고리부터 시작한다. 화장지나 기저귀, 분유 등이 대표적 상품이다. 구매자는 당일배송이 예고된 상품을 제때 전달받지 못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지급받는다.
네이버도착보장 상품 중 일부를 대상으로 일요배송도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시작된다. 토요일에 주문해도 일요일에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도착보장은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일주일 내내 배송이 가능한 물류 경쟁력을 갖췄다.
이뿐 아니라 네이버는 오는 5월22일부터 네이버도착보장 판매자를 대상으로 무료교환·반품 배송비를 보상해주는 보험 서비스 ‘반품안심케어’의 이용료도 지원한다. 따라서 도착보장 구매자는 더욱 편리하게 무료 반품, 교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장진용 네이버 NFA 사업 리더는 “네이버는 NFA, 도착보장 등 제휴 네트워크와 고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네이버만의 물류 솔루션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으며 핵심은 판매자들의 물류 경쟁력을 더 강화해 비즈니스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CJ대한통운을 포함해 다양한 제휴사들과도 다양한 형태의 배송 서비스, 서비스 지역 확대를 위해 다각도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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