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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가 양극화 심화, 부동산 전문가 조언은? – 이코리아

[이코리아] 소비자들의 1년 후 주택가격 전망이 5개월 만에 가장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4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01로, 전달보다 6포인트(p) 상승했다. 이달의 상승 폭은 지난해 6월(8p)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응답한 가구 수가 내릴 것으로 응답한 가구 수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가 둔화하고 거래량이 소폭 회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국적으로는 매매 가격이 여전히 하락 추세이고 거래량도 보합 수준”이라며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소형 평형 아파트의 거래량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매매 거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2만6,934건 △올해 1월 3만2,111건 △올해 2월 3만3,333건을 기록해 꾸준히 상승 중이다. 
특히, 전체 거래량에서 전용면적 21~85㎡이하 거래량 비율은 각 월별로 90%, 89%, 89%를 차지하고 있다. 소·중형 평형 위주로 수요자들이 거래에 나서고 있음이 나타난 것이다.
여기에 전용면적 61~85㎡이하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1만2,797건에서 올해 1월 1만5,308건, 올해 2월 1만6,578건을 기록해 거래량 상승세가 가장 높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각종 이슈로 금리 인하 기대감은 낮아지고 분양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중형 아파트는 초기 투자 비용이 낮고 접근성이 높아 매력적인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소·중형 아파트는 향후 환금성도 높아 투자 목적으로도 매력적인 옵션”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아파트 분양가는 오름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2024년 3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859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4.96%, 전년 동월 대비 17.24% 상승한 수치다. 
규모별 3.3㎡당 평균 분양가는 소형 면적일수록 상승세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60㎡이하 1,749만원(전년 동월 대비 8.08%) △60㎡초과 85㎡이하 1,852만원(전년 동월 대비 18.66%) △85㎡초과 102㎡ 이하 1,994만원(전년 동월 대비 23.40%) △102㎡ 초과 2,054만원(전년 동월 대비 21.91%)로 나타나 소형 면적의 분양가 상승세가 제일 낮았다.
한편,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단지 간 3.3㎡당 분양가 격차가 최대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아파트 분양가 인상 속 연내 기 공급된 사업지 간 분양가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내 분양한 아파트 중 3.3㎡당 가장 높은 가격에 분양한 사업지와 가장 낮은 가격에 분양한 사업지 간 분양가 차이는 15배였다. 서울은 3.5배 가량으로 조사됐다. 
아직 연내 아파트 분양 총량이 많지 않고, 지리적 위치를 이동시킬 수 없는 부동산 시장의 부동성이란 특징을 고려할 때 지역 내 또는 지역 간 아파트 분양가의 격차는 입지의 호불호가 결합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분양가 양극화 현상은 같은 지자체에서도 뚜렷했으며, 격차가 가장 컸던 지역은 서울이었다.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의 3.3㎡당 분양가(1억3770만원)는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유보라’(3932만원)보다 9838만원 비쌌다. 포제스한강 1채 값이면 경희궁유보라 3.5채를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지역 내 분양가 차이가 큰 두 번째 지역은 부산이다. 
수영구 민락동 ‘테넌바움294Ⅰ’(3624만원)과 기장군 장안읍 ‘부산장안지구디에트르디오션’(1536만원)의 3.3㎡당 분양가 격차는 2.4배(2088만원)나 벌어졌다.
경기에서 3.3㎡당 분양가가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판교TH212’(3392만원)였고, 가장 싼 아파트는 평택시 현덕면 ‘평택푸르지오센터파인(1415만원)으로, 두 아파트 간 3.3㎡당 분양가 차이는 1977만원(2.4배)이었다.
지역 내 차이가 가장 작은 곳은 강원이었다. 가장 비쌌던 강릉 포남동 강릉유블레스리센트의 3.3㎡당 분양가는 1549만원, 최저가였던 원주시 판부면 e편한세상원주프리모원(2회차)은 1415만원으로 두 단지 분양가 차이는 1.1배(134만원)였다.
그밖에 울산(2배, 1264만원), 인천(1.7배, 142만원), 대구(1.4배, 961만원), 광주(1.5배, 861만원), 대전(1.5배, 787만원), 충남(1.6배, 572만원), 전남(1.5배, 444만원), 전북(1.4배, 407만원), 경북(1.1배, 207만원), 강원(1.1배, 134만원) 등의 순으로 간극이 있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24일 <이코리아>와 한 통화에서 “PF금융환경 악화로 아파트 공급(분양) 진도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지역 내 분양가 격차가 커지는 양극화는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양대기자는 지역 내 분양가 격차를 고려해 반드시 입지에 따른 가격 적정성을 꼼꼼히 살펴야한다”면서 “신규 분양과 기존 구축, 경매, 분양(입주)권 등을 상품별 유형을 고루 비교하며 가성비 높은 주택 매입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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