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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반감기 하루 앞 비트코인 급락, 왜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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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임박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되려 급락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밀린 것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반감기가 비트코인 가격을 예상보다 많이 끌어올리진 못할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19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45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14일 비트코인 가격이 1억500만원까지 치솟았음을 고려하면, 한 달 새 10% 떨어진 가격이다.
18일 서울 빗썸 고객센터에 표시된 비트코인 가격. 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 조정의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때문이다. 최근 고용 및 소매판매 지표 강세로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쉽사리 잡히지 않을 거라는 위기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여기에 이란·이스라엘 간 전면전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치솟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원래 올해 6월부터 미국이 3차례 기준금리를 낮출 확률이 가장 높다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9월에 첫 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 인하 횟수는 1~2차례에 그칠 거란 확률이 가장 크다고 예상했다. 미국이 현재와 같은 고금리를 더 길게 유지하면, 그만큼 유동성 공급이 제약되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에는 악영향이다.
하지만 늦어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만으로 최근 암호화폐 가격 약세를 모두 설명하긴 부족하다. 비트코인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금은 오히려 높아진 물가 상승세를 보완하는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며, 최근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어서다. 또 최근 홍콩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까지 승인했지만, 시장에서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블랙록의 ETF 및 인덱스 투자 최고 책임자 사마라 코헨(가운데)이 비트코인 현물 ETF의 나스닥 거래소 상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을 울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반감기라는 이벤트로 가격이 먼저 오른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기점으로 오히려 가격이 꺾이는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오는 20~21일 사이 비트코인 네 번째 반감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되면서 일시적으로 비트코인에 몰렸던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반감기를 지나며 다시 빠져나갈 거란 전망도 나온다. 18일 브렛시플링거버 가와사키 투자 고문은 “반감기와 관련해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오랜 투자 격언을 시장이 일부 받아들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감기 도래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이 그동안 과도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미 비트코인 97%가 채굴된 상황에서 반감기로 공급량이 일부 줄어든다고 해도 가격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지 힘들기 때문이다. 만약 반감기를 시장이 ‘이벤트 소진’으로 인식해 암호화폐 가격이 추세적으로 하락한다면, 자산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향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은 반감기보다는 추가 현물 ETF 승인과 글로벌 긴축 정책의 전환 등 거시 경제 환경에 달렸다는 분석이 많다.
금융서비스 기업 프레스토의 릭 마에다 애널리스트는 “첫 반감기는 비트코인 가격이 겨우 12.80달러였고, 세 번째는 2020년 5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랠리 속에서 위험 자산이 대량으로 매수됐고, 사람들이 경기부양 지원금을 받았던 시기였다”면서 “반감기가 지금까지 세 번밖에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수 결정 근거로 삼을 이벤트로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짚었다.
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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