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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AI 사용으로 예술가 작품 수·선호 증가…'생성 공감각' 때문" – AI타임스

생성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이 증가하고 작품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AI로 인해 인간 창의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과학 전문 매체인 사이포스트는 26일(현지시간) 보스턴대학교 연구진이 '미드저니'나 '스테이블 디퓨전', '달리'와 같은 이미지 생성 AI가 예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넥서스 저널에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진은 인터넷에서 가장 큰 예술품 공유 플랫폼 중 하나의 대규모 데이터셋을 분석했다. 여기에는 2022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작업에 AI 도구를 채택한 5800여명 아티스트를 포함한 5만3000여명의 작품 430만여점이 포함됐다. 
작품의 참신함(novelty)을 수치화하기 위해 작품이 기존과 얼마나 벗어나거나 일치했는지를 확인하는 '개념 공간(conceptual space)'이라는 컨셉트를 차용했다. 이를 콘텐츠 특징 추출 및 시각적 특징 추출 등을 위한 AI 알고리즘으로 보완, 작품 내용과 시각적 요소를 철저하게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생성 AI를 채택한 예술가들은 도입 첫달 작품 수가 50% 증가하고, 다음 달에는 두배로 증가하는 등 생산성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또 동료들의 선호도를 측정하기 위해 즐겨찾기에 등록된 수를 파악했는데, 6개월 뒤에는 5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성 AI가 생산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고품질 작품 제작에 기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연구 핵심인 참신성의 경우는 미묘한 결과가 나왔다. 이를 두가지로 구분했는데, ▲최고 작품 참신성은 시간이 지나며 증가하는 반면 ▲평균 작품 참신성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즉 많은 사람이 생성 AI를 사용하면 참신성이 등장할 가능성은 높지만, 전반적으로는 동질성이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결론이다.
에릭 저우 보스턴대학 정보 시스템 박사 과정은 “생성 AI는 아이디어의 시각적 구현을 ​​자동화해 생산성을 높이고 작품의 시각적 충실도를 향상하는 등 즉각적으로 이점을 제공하지만, AI 지원 아티스트가 제작한 작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콘텐츠와 스타일이 점점 유사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여기에서 연구진은 '생성 공감각(generative synesthesia)'이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따라서 이런 도구를 사용하면 아티스트는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방법보다, 아이디어 자체에 집중할 수 있어 창의적인 탐구를 위한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라며 "우리는 이것을 생성 공감각이라고 부른다"라고 말했다. 공감각이란 원래 두가지 다른 감각을 동시에 느낀다는 개념으로, 여기서는 AI가 아이디어 제공과 동시에 표현까지 담당한다는 의미다.
물론 이 연구는 단일 플랫폼의 디지털 아트에만 초점을 맞춘 연구로, 전반적인 영향으로 확대하기는 부족하다. 
저우 박사 과정 역시 “이번 연구는 텍스트-이미지 생성 알고리즘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탐색하려는 일련의 연구 중 첫번째"라며 "장기 목표는 생성 AI가 인간의 풍요로움을 위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는 동시에 전통 예술가들이 계속해서 성공할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리고 말했다.
한편 일부 예술가들은 이런 의견에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몇주 전 텍사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컨퍼런스 중 하나인 SXSW에서는 생성 AI를 홍보하는 영상이 나오자 현장 관람객이 일제히 야유를 보내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제시카 모로벨이라는 여행 제작자 겸 인플루언서는 "AI가 당신을 대신해 머리를 쓰고 작품을 생성하는데,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은 과연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생성 AI를 창의적인 분야보다 반복적이고 사소한 부분에 더 많이 사용한다는 지적과 생성 AI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실제만큼이나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 등도 등장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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