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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캠핑장 산업 – 숙박매거진

코로나19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는 물론, 외출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한 내수경기 위축으로 관광숙박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을 대상으로만 숙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코로나19의 계기로 크게 성장한 산업도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58%의 양적 성장을 이룬 캠핑장 산업이다.
최근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서 발표한 야영장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으로 전국 야영장업은 3,747개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말(2,367개)과 비교할 경우 58% 성장한 수치다. 특히 야영장업은 2020년 2,534개, 2021년 2,873개, 2022년 3,280개로, 매년 사상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는 상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898개로 가장 많은 캠핑장이 몰려 있었고, 이어 강원(776개), 경북(448개), 경남(377개), 충남(340개), 충북(274개), 전남(193개) 등의 순을 나타냈다. 캠핑장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은 주로 도심권으로, 광주(7개), 세종(8개), 부산(13개), 서울(15개), 대전(15개) 등의 순이었다. 
캠핑장 산업이 가파르게 양적 성장을 이루고 있는 원인은 다양하게 분석된다. (사)대한캠핑장협회에 따르면 크게 △자연발생적 △캠핑 경험 증가 △창업 트렌드 △건설사 자본 유입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캠핑장협회 강명훈 사무총장은 “코로나19가 야외 레저 활동을 촉진 시키면서 캠핑 문화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됐고, 이에 따른 자연발생적 수요 증가가 캠핑장 창업 열기에 불을 지피고 있는 상황”이라며 “많은 건설사들이 삼중고 등의 영향으로 공사가 멈추자 이미 소유한 토지를 방치할 수 없어 캠핑장을 창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실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상황에서 관광숙박산업에서는 캠핑장과 초고가 풀빌라펜션이 호황을 이뤘다. 캠핑장은 1개월 이상 예약이 차 있을 정도였고, 1박에 100만원을 뛰어넘는 초호화 풀빌라펜션은 해외여행객들을 흡수하면서 가장 먼저 예약이 차는 현상이 발생했다. 하지만 엔데믹의 분위기로 해외여행이 재개되자 풀빌라펜션은 힘을 잃은 상태다. 풀빌라펜션의 경우 해외여행 경로가 막힌 일시적 쏠림 현상에 불과했던 것이다.
하지만 캠핑장은 캠핑 문화에 대한 경험이 풍부해질수록 수요가 높아지는 있다. 고객 저변이 확대되면서 엔데믹의 분위기가 영향을 주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산업 전망이 마냥 우수한 것만은 아니다. 언젠가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지면서 정체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상승곡선이 한풀 꺽이는 시점에서는 캠핑장 간 과열경쟁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강 총장은 “1세대 캠핑장 창업장은 연령도 높아질 것이고, 시설은 노쇠화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며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캠핑장들은 점차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끊임 없이 시설에 투자하는 공격적인 캠핑장들이 산업을 주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캠핑장 산업 내에서는 과열된 창업 트렌드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성이 없는 상태에서 섣불리 캠핑장 산업에 뛰어들었다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사무총장은 “창업교육이나 해외연수 등을 통해 글로벌 캠핑 트렌드를 경험하고, 사업장에 접목할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야 한다”며 “사전에 많은 지식과 경험을 쌓지 않은 상태에서 진입한다면 사업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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