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다파일

비트코인, 중동 이슈·美금리 불안 반감기 효과 미미 – 연합인포맥스

가상 화폐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완료됐다.
과거 비트코인의 상승을 이끌었던 반감기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이슈와 미국의 금리 불안 등으로 당분간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연합인포맥스 크립토종합(화면번호 2550)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반감기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20일 오전 완료됐다.
비트코인의 반감기는 채굴에 성공하는 블록마다 지급되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이다.
반감기가 완료되면서 비트코인 공급량은 하루 약 900개에서 450개로 줄어들게 됐다.
채굴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양이 줄어든 만큼 과거 2012년과, 2016년, 2020년 있었던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다만, 최근에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로 중동지역에 불안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실제 반감기 이후에도 비트코인의 가격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크립토종합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비트코인 국내 평균가는 전일 대비 0.21% 오른 9천538만원에 거래 중이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으로 과거처럼 반감기 호재가 작용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한 가운데 디지털자산 가격은 미국 경제 지표, 지정학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감기만으로 현재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예상했다.
빗썸 코리아 역시 “홍콩 현물 ETF라는 호재가 있었지만, 중동 정세 불안 고조와 미국의 고금리 지속 가능성에 따른 매도 압력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큰 폭으로 출렁이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감기를 앞두고 호재와 악재가 겹치면서 변동성이 커진 비트코인이 반감기 이후 다시 한번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을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서 시장의 기대를 높였고 국내 기준 사상 최초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1억101만원까지 상승한 바 있다.
이미 시장에서 반감기 효과를 경험했던 만큼 반감기를 거듭할수록 상승세는 약해지고 있다.
또한,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이지만 아직 국가 간 무력 충돌에는 실제 금과 같은 효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아직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신흥국 통화 이슈보다 미국 달러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비트코인 투자자 기반이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실제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는 전통 투자자의 경우 위험회피 국면에서 금을 먼저 떠올릴 수밖에 없다.
그는 “디지털자산에 투자하는 신생 투자자는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 비중 이미 높다”며 “알트코인 단기 투자자의 경우 위험회피 시 비트코인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shjang@yna.co.kr
(끝)

source

Keep Reading

이전다음

댓글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