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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오픈런 가능’ 세계문화유산 품은 경주 최초 특급호텔의 달라진 모습 [여행人터뷰]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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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활동보단 주요 관심사를 테마로 잡고 떠나는 ‘한 가지에 집중한 원포인트 여행(One point travel)’이 대세다. 취미를 깊이 파고 스스로 가치있다고 여기는 것을 향유하는 ‘디깅(Digging) 소비’ 풍조가 여행에도 불어오고 있다.
젊은층의 여행 성숙도가 높아지면서 박물관·전시·건축물 탐방과 빵지순례 등 목적을 갖고 떠나는 경우가 많다. 배움이 목적이 되는 여행을 떠나며 먼 길도 마다하지 않는다.
국내 봄캉스를 간다면 눈여겨볼 곳이 있다. 세계문화유산을 품은 ‘경주 코오롱호텔’이다. 코오롱호텔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가 걸어서 5분 거리다. 경주 최초의 특급호텔인 코오롱 호텔은 올해 47주년 맞았다. 1978년 개관했고 객실수는 총 305개다. 역사가 유구하지만 객실과 시설만큼은 최신식이다. 호텔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부대시설 전면 리뉴얼을 끝냈다.
호캉스를 즐기며 취미까지 누릴 경주 속 호캉스 끝판왕 ‘코오롱 호텔’을 여행플러스가 다녀왔다. 꽃샘추위가 매섭던 어느 봄날, 진기효 코오롱호텔 객실 총괄 지배인과 자세한 얘기를 나눴다.

경주 코오롱호텔 객실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어릴 적 꿈꾸던 호텔리어를 2006년 시작해 18년 차다. 코오롱호텔과 함께 한 지는 15년 됐다. 판촉 지배인으로 10년 근무한 경험을 살려 2022년부터 객실 지배인으로 근무하고 있다. 객실 관련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체크인·아웃, 객실·부대업장 등을 관리하고 있다. 고객이 호텔에서 필요한 정보와 니즈를 충족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천년고도 경주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코오롱호텔은 지난해 부대시설 전면 리뉴얼과 함께 ‘K-컬처’ 콘텐츠를 도입했다. 야외 정원은 깨끗하고 고귀한 곳에서 여러 인연이 모이는 장소라는 의미를 담아 ‘연하원’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신라 시조 박혁거세 신화를 모티브로 하는 알 조명과 다양한 수목을 식재한 연못을 조성했다.
대형 ‘백옥불상’까지 설치했다. 소원을 적어 기원하는 ‘위시트리’와 대형 윷놀이와 주령구 놀이를 할 수 있는 ‘전통놀이존’, 인기 영화 캐릭터의 대형 피규어를 관람할 수 있는 ‘피규어존’등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호텔 레스토랑은 ‘한가롭고 여유로운 공간’ ‘한국적인 집’ 등의 의미를 내포한 ‘한가한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벽면은 한국적인 멋을 풍기는 개다리소반으로 장식했다. 한가한공간의 시그니처 메뉴로는 9가지 소스를 포함한 구절판 치킨, 감자와 해산물로 만든 감자전인 ‘시그니전’, 참나무 장작으로 5시간 동안 훈연한 우대 갈비 바비큐 플래터 등의 퓨전한식 요리가 있다. 조식 뷔페 식당은 신라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상징한다는 의미를 담은 ‘더찬란’으로 새롭게 열었다.

국내 호텔 중 골프장을 부대시설로 보유한 곳은 많지 않다. 코오롱호텔에서는 호캉스를 즐기며 자연 경관을 갖춘 9홀 퍼블릭 코스의 골프장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로봇 캐디를 골프장에 전면 도입했다. AI 골프 카트 서비스인 ‘헬로 캐디(HelloCaddy)’는 골프 백을 싣고 골퍼를 따라 이동하면서 코스 정보, 앞 팀과의 거리 등 실제 캐디처럼 정보를 제공한다. 골퍼들이 카트를 직접 끄는 불편함을 줄였다. ‘골캉스’를 즐기고자 하는 투숙객에게 반응이 좋다.
문화예술 서비스도 추천한다. 야외 방탈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페이스 타임 스쿨 사라진 시계’ 패키지를 운영한다. 호텔 곳곳에서 미션을 수행하며 친구, 가족과 함께 체험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투숙객이라면 누구나 감상할 수 있도록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이 2020년 경복궁 공연에서 실제 착용한 유명 한복 디자이너 김리을의 한복 정장 의상을 호텔 로비에 전시해놨다.

미디어 아트 전시회 ‘타임 애프터 타임(Time After Time)’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내부는 기차를 타고 시간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로 꾸몄다. 입장 시 받은 승차권 디자인의 지도에 전시실을 순서대로 방문해 도장을 찍을 수 있는 스탬프 투어를 접목했다. 작품 감상을 넘어 직접 작성한 편지를 화면에 띄워 사진을 찍거나 뽑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호텔 야외 공간부터 1층의 복도와 전시장까지 이어지는 피규어홀은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외 캐릭터 피규어를 전시했다.
경주 지역 여행 활성화를 위해 ‘문라이트 페스티벌’도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매년 개최한다. 지난해에는 비눗방울 놀이, 야외 영화 상영부터 투고 박스, 고객 참여형 이벤트도 준비했다. 올해도 ‘제5회 문라이트 페스티벌’이 오는 가을에 열린다.
지난해부터 브랜드 ‘리을(Rieul)’과 함께 ‘매일매일 사생대회’를 매년 실시한다. 우수 작품은 전시를 하고 있다. 리을 디자이너의 심사와 투숙객 투표로 선정한 우수 작품을 엽서로 제작했고 판매 수익금 전액은 경주 지역 보육원에 기부한다.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감상을 즐기는 ‘무비족’을 위한 ‘시네마 룸’이 있다. 시네마룸은 빔프로젝터와 대형 스크린, 빈백의자 등을 마련했다.
문화생활을 즐기는 ‘아트 슈머’를 타깃으로 몰입형 아트 플랫폼 ‘다이브인’과 함께 ‘다이브인 아트스테이’ 객실을 조성했다.
캐릭터를 좋아하는 ‘키덜트’를 위해 스페인 천연 라텍스 장난감 브랜드 ‘랑코’와 협업했다. 랑코 러버덕을 상징하는 노란색 침구세트부터 욕실 소품 등이 갖춰진 객실 외에도 랑코 러버덕 피규어 전시, 대형 야외 포토존을 갖췄다.
경주가 지닌 역사적 문화적 요소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한국식 애프터눈티 ‘주다별반과’ 패키지를 운영한다. 구운 찰빵, 오란다, 전통과자 등 궁중 다과는 물론 떡, 차로 구성했다. 경주 엑스포 대공원, 경주 테마파크 등 지역 유명 관광지와 연계한 패키지를 판매했다.
불국사와 협업한 ‘템플 위드 코오롱’ 패키지가 대표적이다. 객실 1박과 불국사 템플스테이 체험복, 저녁공양, 문화재 투어, 사물 소리 명상, 염주나 연꽃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선사했다.
전통미와 현대미를 모두 지닌 펜트하우스 자미원에서 신라시대 왕족의 하루를 체험할 수 있는 ‘신라의 황금빛 달밤’ 패키지도 진행한 바 있다. 조식으로는 왕의 수라상을 그대로 재현한 12첩 반상의 자미원 전용 조식을 인룸 다이닝으로 선보였다. 경덕왕 시기 두 개의 해가 나타났을 때 산화 공덕을 지은 일화를 기반으로 물에 띄울 수 있는 진달래꽃을 증정해 족욕과 향기 테라피를 제공했다.
드라이브 여행을 즐기는 여행객을 위해 SK렌터카와 제휴를 체결했다. 투숙객이 렌터카 예약 시 최대 17%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객이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여러 분야의 기업, 브랜드, 단체와 협업하려고 한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K-푸드‘ ‘K-문화’를 반영한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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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22:49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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