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다파일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리더가 될 것인가, 팔로어가 될 것인가 – 헬스경향

강아지를 처음 기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국내 반려가구가 한때 25%라는 조사도 있었는데 말이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과거에는 충동적으로 강아지를 입양하는 사람이 많았다. 동시에 강아지 양육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도 있었다. 지금은 이를 쉽게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그렇다고 많이 준비하지도 않는다. 준비 안 된 상태에서 입양한 우리 강아지들은 점점 본능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강아지를 처음 입양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보호자의 리더십이다. 강아지는 리더가 꼭 필요하다. 하지만 상당수 보호자가 리더가 되려고 하지 않는다. 이해가 가는 면도 있다. 작고 귀여운 강아지를 보고 누가 이러한 강아지의 리더가 될 생각을 먼저 하겠는가? 
하지만 우리는 강아지와 최소 15년은 함께 해야 한다. 리더가 돼야 할 시간이다. 강아지의 리더가 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세나개’나 ‘개훌륭’ 같은 프로그램들을 보면 대부분의 문제행동이 방송시간 안에 교정되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다. 어려운 부분은 바로 보호자의 생각이 바뀌는 것이다. 번지점프와 비슷하다.
우리가 리더십을 보이는 행위들은 일단 우리 본능과 반대되는 행위가 많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강아지를 통제하고 싶지 않다. 그들과 교감하고 싶어 한다. 여기까지는 좋다. 하지만 교감방식이 문제다. 우리가 강아지와 소통하고 교감하는 방식은 사람의 방식이다. 강아지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소통과 교감방식을 사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강아지가 손님을 보고 짖으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강아지를 안고 달래고 간식을 공급한다. 완벽하게 문제행동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아무리 우리가 진심을 담아 이 강아지의 문제행동을 교정하려고 해도 오히려 완벽하게 문제행동을 조장하는 것이다.
문제행동을 보이는 강아지에게 ‘나는 너의 문제행위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것을 표현하는 방법은 2가지다. 첫째, 가로막기. 둘째, 낮고 단호한 목소리로 안 된다고 이야기하기이다. 이밖에 사용할 방법은 없다. 우리가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진심으로 강아지를 사랑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들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개들의 세계에서 리더는 높은 톤으로 서열이 낮은 개체에게 먼저 말을 걸지 않는다. 귀여운 우리 강아지에게 먼저 다가가 친근함을 표현하지 않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서열을 바로 세우려면 어쩔 수 없다.
강아지와 기싸움을 하려니 현대인들은 여러모로 쉽지 않다. 하지만 강아지의 기본성향을 파악하는 것은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부터 리더십을 십분 발휘해서 평화로운 반려생활을 해보자. 

source

Keep Reading

이전다음

댓글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