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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반지 한 돈에 43만원…금값 오르면 2배 뛰는 주식 정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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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돌반지 한 돈(3.75g)의 소비자 가격이 43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2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1.1% 오른 트로이온스(31.1g)당 2184.7달러에 거래를 마치는 등 국제 금값이 가파르게 오른 결과다. 장중에는 온스 당 2225.3달러까지 치솟았다. 최근 상승세가 너무 가팔라 이미 주요 투자은행(IB)이 제시한 올해 목표 금값(온스당 2150달러)을 이미 뛰어넘었다. 투자자 입장에선 이미 금 투자의 때를 놓친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 법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금값이 상승하면 항상 뒤따라 오르는 금 채굴기업 등 다양한 투자법이 있기 때문이다. 머니랩에서 금값 전망 및 채굴 기업 투자법 등을 담아봤다.
1. 중앙은행·중국인 “금 사자”…ETF 수요 없는데 ‘금 랠리’
금값은 통상 실질금리(명목금리-물가상승률)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은 이자가 나오지 않는 자산이라 금리가 높을 때는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높아져서다. 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며 금값도 자연스럽게 상승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까지 시장에서 활발하지 않던 매크로 펀드(환율과 금리 등 거시경제 변화에 따라 투자하는 펀드)가 새로운 금 매수 세력으로 등장했다”며 “중동 긴장 고조와 글로벌 해운 중단, 부진한 중국 경제 문제, 연말 미국 대통령선거 등의 이유로 안전자산인 금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희 디자이너
금값이 추가로 더 오를 거라 예측하는 쪽은 최근 금값이 뚜렷한 투자 수요 없이 올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금값의 주요 변수 중 하나는 금 현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발 수요다. 투자자들이 ETF에 투자하면 이 돈으로 ETF 운용사들이 금을 사들이곤 했다. 그런데 최근 2년간 금 ETF에서는 오히려 지속적으로 돈이 빠져나갔다. 세계금위원회에 따르면 글로벌 금 ETF가 보유한 금 보유량은 2020년 10월 말 3915t(톤)에서 올해 2월 말 3126t으로 20% 줄었다. 올해 2월에만 금 ETF에서 57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비트코인 현물 ETF 등 대체 투자자산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ETF의 빈자리를 채운 건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수요와 금 소매 수요다. 최근에는 중국 민간 부문에서 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금 수요를 알 수 있는 스위스의 중국 금 수출은 지난 1월 77.8t으로 지난해 말보다 2배 늘었다.
KB증권 오재영 연구원은 금값 전망에 대해 “실질금리가 내려가고 있는 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데다 그동안 금 ETF에서 자금이 빠지는 와중에도 금 가격이 끄떡없었기 때문에 ETF에 자금이 유입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며 “올해 안에 금값이 온스당 2400~25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값 상승기 때 주목해야 할 투자 대상은 금 채굴기업이다. 금 채굴기업은 금값 상승 때는 이익이 늘어나 주가가 오르는데, 금보다 가격 변동성이 더 크다. KB증권에 따르면 금값 상승기 때 금광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은 금 가격 상승률의 2~3배를 기록했다.
김영희 디자이너
예컨대 2018년 9월 5일~2020년 8월 12일 사이 금 가격은 온스당 1626.7달러에서 1972.4달러로 2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요 금광기업에 투자하는 반 애크 골드마이너 ETF(GDX)의 상승률은 무려 119.5%였다. 실제 금 채굴기업들의 주가도 이미 움직이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GDX의 상승률은 12.44%로 같은 기간 금값 상승률(6.36%)의 2배 수준이다.
상승률이 아닌 금 채굴기업 주가 자체는 아직 지난해 말 수준도 회복하지 못했다. 캐나다 스프로트자산운용의 존 해서웨이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역대 Fed의 금리 인하 뒤에는 금광 주식이 크게 상승하곤 했다”고 분석했다.
2. 금보다 변동성 큰 금광주…“Fed 금리인하 뒤 더 뛸 것” 
김영희 디자이너
금광 기업이 여전히 싸게 거래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금 채굴 기업들이 금을 캐는 데 사용하는 비용은 ‘총유지비용(All-in sustaining costs·AISC)’으로 표시된다. 금광 개발부터 채굴, 운송 등 생산과 관련한 비용뿐 아니라 폐광 처리 비용 등을 망라한다. 기업은 통상 평균 금 판매가격에서 AISC를 뺀 만큼을 이익으로 남기게 된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인건비가 급증한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국제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르며 AISC가 급등했다. 글로벌 1위 채굴기업인 뉴몬트의 경우 AISC가 2019년 온스당 966달러에서 지난해 온스당 1444달러로 49% 뛰었다.
김영희 디자이너
이에 따라 금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국제유가 등이 안정될 경우 금광 기업 투자의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 글로벌 2위 금 채굴기업인 배릭골드의 그레이엄 셔틀워스 부회장은 지난달 14일 실적 발표에서 “에너지는 직접적인 비용의 20%지만, 간접적인 영향까지 고려하면 에너지 가격이 비용에 미치는 영향은 5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에너지 가격만 잡히면 비용 상승 폭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금값은 뛰고 금 채굴기업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낮으니 월가의 큰손도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지난해 4분기 배릭골드 주식 176만 주(3180만 달러, 지난해 말 종가 기준)와 뉴몬트 주식 47만4000주(1962만 달러)를 사들였다.
3. “채굴기업 ETF, 단기로 접근…장기투자땐 금 현물이 나아”
김현빈 NH-Amundi 자산운용 ETF본부장은 “고정비용 요인이 높은 채굴기업 주가는 금 가격이 오르면 현물(금) 가격보다 더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영희 디자이너
금 채굴기업에 투자하는 법은 개별 기업에 투자하거나 ETF 등 금융투자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투자자가 개별 기업에 투자하는 건 쉽지 않다. 각 채굴기업이 보유한 금광의 품질, 금광의 위치, 금 채굴 비용 등 고려할 변수가 많아서다.
이 때문에 일반투자자 입장에서는 ETF나 펀드 등으로 투자하는 게 좀 더 쉽다. 대표적인 금 채굴 ETF는 GDX가 있다. GDX는 미국·캐나다·호주 등의 주요 금 채굴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금 채굴 관련 매출이 50% 이상인 시가총액 7억5000만 달러 이상의 대형 금 채굴기업 51개로 구성돼 있다. 뉴몬트(12.23%), 배릭골드(8.74%), 애그니코이글마인즈(8.41%) 등의 순이다. 연금계좌 등으로 투자하려면 국내에 상장된 ETF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 NH-Amundi 자산운용은 ‘HANARO글로벌금채굴기업 ETF’를 올해 1월 상장했다. GDX와 구성 종목 등은 같고 총보수는 0.45% 수준이다.
다만 금 채굴기업 ETF는 장기 투자할 땐 불리할 수 있다. 금 채굴기업의 경우 금값 하락 시 주가 하락 폭이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GDX ETF가 출시된 2006년 5월부터 이달 22일까지 누적수익률(배당금 포함)은 -10.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금 현물 ETF(GLD)에 투자했을 때 수익률은 206.7%로 차이가 크다.
KB증권 오재영 연구원은 “금 채굴 기업 투자는 금 가격 상승에 대한 믿음이 있을 때 단기적인 투자로 접근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장기적으로 투자할 생각이라면 금ETF 등 진짜 금에 투자하는 게 훨씬 적합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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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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