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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비금융기관, 부실 부동산 대출 ‘빨간불’ – StraightNews

국내 비금융기관의 부실 부동산 대출 현황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해외에서 나왔다.
5일(현지시간 기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한국의 부동산 분야 스트레스가 시스템적 위험을 초래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레나 쿽 블룸버그 BI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은행·보험사는 부동산 위험 노출 규모가 크지 않고 손실 흡수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비은행권의 부동산 대출 문제가 시스템적 위기로 비화할 가능성은 작지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비은행 금융기관이란 중앙은행과 일반 상업은행 이외에 은행법의 적용을 받지 않으면서도 유사한 자금중개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각종 금융중개기관을 말한다. 국내에선 저축은행 등이 이에 해당한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금융기관 간 상호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3554조원 규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은행과 비은행권 간 상호거래가 1236조원(34.8%) ▲비은행권 내 상호거래는 2145조원(60.3%) ▲은행권 내 상호거래는 174조원(4.9%)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은행 및 비은행금융기관의 자본 적정성 비율이 양호했으며, 지난해 10월 일반은행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도 원화(110.5%)와 외환(154.7%) 모두 감독기준을 넉넉히 넘어섰다.
퀵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금융 불안정이 발생할 경우 시스템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금융기관 간 상호거래를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부동산 분야의 채무 불이행이 전염될 위험이 크지 않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이 고조되고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경우 더 큰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신용평가업계에서도 저축은행의 부동산PF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정호준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저축은행의 경우 부동산PF 뿐 아니라 가계신용대출, 사업자모기지론 역시 신용도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PF, 가계신용대출, 사업자모기지론 자산의 합계는 총여신의 58.4%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비은행계열 저축은행의 위험 노출 자산은 주로 가계신용대출과 사업자모기지론(76.7%) 위주로 이루어져 있다. 은행계열 저축은행의 경우 부동산PF 총 자산 중 위험 노출 비중이 56.7%로 구성됐다.
정 애널리스트는 “은행계열은 대부분의 순손실이 부동산PF에서 발생하며 비은행계열은 대부분 가계신용대출과 사업자 모기지론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기관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부실채권은 43조7000억원으로 41조3000억원을 기록한 2022년 말 대비 2조4000억원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3월 말 금융통화위원회 금융안정회의(비통방)를 열고 “부동산PF 연체율 상승세가 금융기관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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