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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한철 트렌드 아닌 문화로"…화장품 수출 선봉장 실리콘투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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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까지 일본 앞서다…韓 수출, 3월에 역전 당해
지난 17일 일본 재무성이 3월 수출 실적을 발표하자 산업통상자원부 담당자들은 아쉬움에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의 수출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처음 일본을 앞설 것이란 기대가 무너진 탓이었다.올해 1월 한국의 수출은 548억달러(약 76조원)로 501억달러에 그친 일본을 47억달러 앞섰다. 일본 대형 제조업체들은 1월 초순까지 신정 연휴로 휴업한다. 이 때문에 전통적으로 일본의 1월 수출이 부진하다는 점을 감안해도 큰 격차였다. 지난해만 해도 한국의 1월 수출은 일본보다 34억달러 뒤졌다.한국 수출업체들이 설 연휴로 휴업하는 2월 한·일 수출은 각각 524억달러와 551억달러로 일본의 근소한 우위였다. 그렇지만 1~2월 누적 실적은 한국이 1072억달러로, 1052억달러인 일본을 여전히 20억달러 앞섰다.지난해까지 수출 한·일전은 1~2월 누적 수출부터 한국이 일본에 100억달러 안팎 뒤지기 시작하는 패턴이었다. 올해야말로 분기 수출이 처음 일본을 넘어설지 모른다는 기대를 한 이유였다.3월 한국의 수출은 566억달러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일본의 3월 수출이 63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해 누적 실적이 1637억달러 대 1683억달러로 뒤집히고 말았다. 회계연도 말을 앞두고 일본 기업들이 밀어내기식 실적 관리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두 나라의 수출은 연말로 갈수록 늘어나는 흐름을 보인다. 전문가들이 진짜 승부는 2분기부터라고 보는 이유다. 이지평 한국외국어대 특임교수는 “한국이 수출 7000억달러 목표를 달성하면 올해 일본을 앞설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정영효/박한신 기자 hugh@hankyung.com
“수출 5위 못 내준다”…필사의 반격 나선 日
‘중국산 부품을 쓰지 않고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만들 수 있는가.’2022년 중반 일본 2위 완성차 업체인 혼다가 극비리에 진행한 프로젝트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해 동맹국인 미국이 참전할 경우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할지 판단하려는 프로젝트였다. 자연스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수출을 포기할 수 있는지도 검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일본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0’으로 줄이는 ‘제로 차이나’에 나서면 53조엔(약 462조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하는 금액이다. 와세다대 연구팀이 일본의 슈퍼컴퓨터 ‘후가쿠’로 분석한 결과다.세계 5대 수출대국 일본은 최근 수출 경쟁에서 탈락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빠져 있다. 최대 동맹국인 미국이냐 최대 교역상대국인 중국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는데, 한국 같은 경쟁국들은 매년 격차를 좁혀오고 있어서다. 2023년 미국과 중국 두 나라는 일본 수출과 수입의 37.6%와 32.6%를 차지했다.여기에 전체 수출의 17.1%를 담당하는 자동차산업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일본 최대 수출기업 도요타자동차는 4년 연속 세계 판매 1위에 올랐지만 전기차 판매 순위는 30위권 밖이다.일본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8%다.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내수에 비해서는 작은 편이다. 그런데도 일본이 수출 경쟁력 유지에 필사적인 이유는 오랜 내수 부진 속에서 경제를 업그레이드할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의 반도체 부활 총력전도 수출 엔진을 꺼뜨리지 않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2021년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반도체 관련 매출을 2021년의 세 배인 15조엔으로 늘린다는 ‘반도체·디지털 산업전략’을 발표했다.그로부터 2년 만에 세계 1~3위 반도체 기업인 TSMC, 삼성전자, 인텔의 생산 공장과 연구개발(R&D) 거점을 모두 유치했다. 지난 2월 가동을 시작한 TSMC의 생산 물량은 올해부터 일본의 수출로 집계된다. 2027년까지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최첨단 반도체를 국산화한다는 목표 아래 라피더스라는 일본 정부와 기업 간 합작회사도 세웠다.2020년부터는 해외로 나간 기업을 자국으로 ‘유턴’시키는 리쇼어링 정책도 실시하고 있다. 일본 대표 전자기업 파나소닉홀딩스와 차량용 반도체 업체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고급 화장품 브랜드 시세이도 등이 ‘일본 유턴’을 결정해 수출을 늘리고 있다.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日 거의 따라잡았다”…가발 팔던 나라 한국의 ‘대반전’
올해 1분기 한국 수출이 달러화 환산 기준으로 일본의 97%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자동차, 기계 등 주력 제품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 들어 반도체 수출마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 결과다. 반도체 수출에 가속도가 붙으면 올해 한국은 연간 7000억달러 수출 목표를 달성하며 처음으로 일본을 따돌리고 세계 수출 5강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를 지키려는 일본의 반격도 거센 상황이라 양국의 수출 5위 쟁탈전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한국경제신문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입 동향 및 일본 재무성의 무역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올 1분기 수출액은 1638억달러(약 227조원)로, 같은 기간 일본 수출액 1683억달러(약 233조원)의 97.3%에 달했다. 양국의 1분기 매달 평균 원·달러 환율 및 엔·달러 환율을 적용한 수치다.한국과 일본의 수출 격차가 3% 이내로 좁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 한국이 6836억달러 수출을 달성해 일본(7469억달러)의 91.5%까지 쫓아간 게 기존 최소 격차였다. 하지만 지난해 반도체 수출이 악화하면서 한국 수출(6322억달러)은 다시 일본(7173억달러)의 88.1% 수준으로 밀렸다.올해는 반도체, 자동차, 기계, 석유화학, 철강 등 한국 주력 제품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여 자동차에 편중된 일본을 처음으로 앞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국이 일본을 넘어서면 세계 5대 수출 강국이 된다.하지만 일본도 수출 5강을 지키려고 거센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강력한 리쇼어링 정책으로 해외에 나갔다가 유턴한 파나소닉,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시세이도 등의 수출을 올해부터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가동을 시작한 구마모토현의 대만 TSMC 반도체 1공장 생산 물량도 올해부터는 일본 수출로 잡힌다. '車 원톱'에 기댄 日…韓 '반도체+차·화·정' 앞세워 수출 맹추격'4개의 엔진' 달고 뛰는 한국…자동차 원맨쇼만 남은 日2022년 일본 국내총생산(GDP)은 4조2320억달러였다. 같은 기간 한국(1조6740억달러)의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경제 규모가 40%에 불과한 한국의 수출이 올해 1분기 일본을 3% 이내로 추격할 수 있었던 원인을 통상 전문가들은 주력 수출 품목의 차이에서 찾았다. 일본이 자동차라는 강력하지만 하나뿐인 엔진으로 수출시장에서 승부한다면 한국은 반도체에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까지 4개 엔진으로 경쟁한다는 것이다. 반도체에 차화정 가세한 韓 수출2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은 자동차산업이 좌우한다. 지난해 일본 전체 수출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7.1%에 달했다. 두 번째 수출 품목인 반도체·전자부품의 비중은 5.4%에 불과했다.세계 반도체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소니 워크맨이 세계를 제패하던 1980~1990년대에는 일본도 자동차와 전자의 쌍발엔진을 보유했다. 하지만 반도체와 전자 시장 주도권을 한국에 내준 이후 일본의 수출은 ‘자동차 1강’ 구도로 변했다.한국은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15.6%를 차지하지만 자동차 비중도 11.2%에 달한다. 일반기계(8.5%) 석유제품(8.2%) 석유화학(7.2%)까지 포함하면 수출 비중이 10% 안팎인 품목이 다섯 개다. 주력 품목 하나가 부진해도 나머지 수출품으로 보완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반도체 수출이 부진했던 지난해에는 자동차가 한국의 수출을 지탱했다. 올해는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1분기 양국 간 수출 격차가 3% 이내로 좁혀졌다.일본의 수출은 2011년 역대 최대 규모인 8232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20년 넘게 7000억달러 안팎의 박스권에 갇혀 있다.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에 신음하는 동안 수출은 ‘잃어버린 20년’에 빠진 것이다.주요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한 데 따른 산업공동화도 일본의 수출이 좀처럼 7000억달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엔화 가치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자 일본 기업들은 생산시설을 대거 해외로 옮겼다. 오늘날 일본 기업 생산의 20% 이상이 해외에서 이뤄진다는 통계도 있다. 자국 기업이 해외에서 생산한 물량은 수출로 잡히지 않는다. 진검승부는 2분기부터올 들어 한·일 수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지난 1월 한국의 수출은 548억달러로 501억달러에 그친 일본을 47억달러 앞섰다. 일본 대형 제조업체들이 1월 초순까지 신정 연휴로 휴업하기 때문에 1월 수출이 부진하다는 점을 감안해도 큰 격차였다. 지난해만 해도 한국의 수출은 1월부터 일본보다 34억달러 뒤졌다.한국 수출업체들이 설 연휴로 휴업하는 2월 한·일 수출은 각각 524억달러와 551억달러로 일본의 근소한 우위였다. 하지만 1~2월 누적 실적은 한국이 1072억달러로, 1052억달러인 일본을 여전히 20억달러 앞섰다. 3월 한국의 수출은 566억달러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일본의 수출이 63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하면서 누적 실적이 근소하게 뒤집히고 말았다.전문가들은 2분기부터가 진짜 승부라고 입을 모은다. 두 나라의 수출이 연말로 갈수록 늘어나는 흐름을 보여서다. 한국은 반도체가 살아나고, 일본은 역사적인 ‘엔저(低)’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지평 한국외국어대 특임교수는 “한국이 올해 수출 7000억달러 목표를 달성하면 일본을 앞설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박한신/정영효/이슬기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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