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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자! 바이크패킹] 자전거 백패커들…바이크패킹 이래서 좋다+준비물 – 월간산

짐을 싸 들고 집 바깥으로 나가 하룻밤 자고 오는 행위를 가리키는 용어는 많다. 캠핑, 백패킹, 비박, 차박 등등. 그중 ‘바이크패킹’이라는 말이 가장 생소할 것 같다. 왜냐하면 국내에서 바이크패킹을 전문적으로 즐기는 사람이 얼마 없고 따라서 이 용어를 쓰는 사람도 얼마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서 전문적이라 함은 자전거와 백패킹 용품 등을 부족함 없이 모두 갖춘 것을 가리키는데, 다음에 소개되는 4명이 전문 ‘바이크패커’라고 할 수 있다.
바스킷을 활용한 투어링바이크
김현욱(39세, 브랜드 히치Hitch 운영) @ukrideabike @hitch_official
김현욱씨의 자전거 경력은 꽤 길고 독특하다. 중학교 때부터 자전거로 통학했고, 2010년 미국 뉴욕에서 캐나다 벤쿠버까지 자전거 여행을 했다. 이어서 일본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포르투갈까지, 말레이시아 콸라룸프루에서 태국 방콕까지 등 여러 나라에서 바이크패킹을 했다.
그는 바이크패킹을 위해 매번 간소하게 짐을 챙기려고 신경 쓴다. 여행 대상지까지 기차와 고속버스를 주로 이용하는데, 자전거를 싣고 내리는 것이 힘들다고 했다. 그가 지금 당장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고 싶은 곳은 스페인 북부 빌바오다. 
김현욱씨가 주로 이용하는 자전거 프레임은 바씨Bassi, 패니어백은 오르트립이다. 지금 그가 쓰는 텐트는 빅아그네스 카퍼스퍼인데, 무게와 부피를 줄이기 위해 내피를 빼고 플라이만 사용한다. 이 외에 침낭은 인라이튼 이큅먼트, 매트리스는 클라이밋, 식기는 프리머스 제품을 쓴다.
패니어백 주렁주렁 마운틴바이크
황두혁(41세, 자영업, 먼뜰리 바이크패킹 운영자) @dd_king @monthly_bikepacking
18년째 자전거를 타고 있다. 2010년경 미국 뉴욕에서 유학생활 당시 애틀랜타, 맨해튼, 브루클린, 뉴저지, 필라델피아, 보스턴 등지로 자전거 여행을 다녔다. 브레이크 없는 고정기어 자전거 ‘픽시’ 마니아이기도 했다. 백패킹도 취미 중 하나인데, 매번 비슷한 풍경의 하이킹에 질리려던 차 외국 친구들의 바이크패킹 모습을 보고 본격 바이크패킹에 나섰다. 백패킹을 할 때와 달리 자전거로 가고 싶은 곳이 더욱 많아졌고 여럿이 같은 속도로 여행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바이크패킹을 좋아한다. 그가 꼽은 바이크패킹의 단점은 정보가 많이 필요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이다. 제주도의 작은 오름과 시골길을 연결해 자전거 여행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두혁씨가 이용하는 바이크패킹용 자전거는 두 대다. 산타크루즈의 MTB와 매버릭 그레벨이라는 그래블 바이크를 갖고 있다. 패니어백은 오르트립, 프론트백(자전거 핸들 앞부분에 매다는 가방)과 새들백은 태국에서 생산하는 버팔로백을 쓴다. 텐트는 빅아그네스 카퍼스퍼, 시크아웃사이드의 실버팁 티피텐트를 주로 쓴다. 매트는 니모 텐서 알파인, 침낭은 큐뮬러스 퀼트 350을 쓰고 혹한기에는 몬테인 페더라이트 침낭을 쓴다.
안장을 활용한 그래블바이크
황지현(36세, 직장인) @hwangja_
자전거는 2017년부터 탔다. 경력이 긴 편은 아닌데, 그간 해외 여러 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대회에 참가했다. 일본 오키나와, 대만 울링, 하와이 마우이 할레아칼라, 스페인 마요르카, 태국 치앙마이, 미국 LA 등에서 바이크패킹과 로드 바이크를 즐겼다. 이외에도 매년 라파 우먼스100, 코리아 채리티라이드, 라파 페스티브500, 라파 프레스티지, 설악 그란폰도, 백두대간 그란폰도, 란도너스 서울300 등 이벤트에 출전했다. 그녀는 산에서 더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에 바이크패킹을 시작했다. 자신을 두고 도파민 중독자라고 설명했는데, 이에 따라 비포장 자갈길을 내달리는 일이 ‘쫄깃’하다고 했다. 사계절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바이크패킹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황지현씨가 쓰는 바이크패킹 자전거 프레임은 매버릭 산토스다. 패니어백은 아피듀라 익스페디션 9L를 쓴다. 텐트는 힐레베르그 니악, 침낭은 큐뮬러스 라이트라인400, 매트리스는 니모 텐서 알파인 제품이다. 이 외에도 그녀는 브랜드 콜라보(협업) 제품을 좋아한다. 스노우피크와 라파, 제1보급소와 스탠스 서울 등의 브랜드가 협업해 한정판으로 나온 특이한 제품들을 갖고 있다.
간단, 심플 미니벨로
윤준서(30세, 코브 웍스Korb Works 운영) @93antony_y @korbworks
윤준서씨는 오토바이, 자전거, 보드 등 바퀴 달린 물건을 좋아한다. 지인이 자전거를 이용해 국내와 해외에서 여행하는 것을 보고 바이크패킹을 시작했다. 자전거로 여행을 하면 비행기, 버스, 자동차, 기차 등의 교통편에 큰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점이 바이크패킹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체력만 좋다면 험난한 지형이든 평탄한 곳이든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자유로움이 그를 사로잡았다. 바이크패킹의 단점은 전혀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그가 사용하는 바이프패킹용 자전거 프레임은 벨로 오렌지 뉴트리노다. 핸들 앞에 달린 커다란 가방은 론스바이크 제품, 프레임에 달린 가방(프레임백)은 스위프트 인더스트리 제품이다. 텐트는 란샨 프로, 매트리스는 써머레스트 지라이트솔, 침낭과 식기도구는 몽벨 제품이다. 
월간산 1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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