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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수출 호조 지속 전망…미국의 무역제재 우려도 제기" –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은 미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수출이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하지만 대규모 대미 무역흑자로 우리나라에 대한 무역 제재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한은 조사국 거시전망부의 남석모 과장 등은 18일 ‘우리나라의 대(對)미국 수출구조 변화 평가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미국은 20여 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상회했다.
미국의 견조한 소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 등 미국의 산업정책에 우리 기업들이 기민하게 대응한 영향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최근의 전기차 수출 확대 등 대미 수출에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30%를 웃돌고 있다.
이런 상황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한은은 “미국 경제는 내수가 호조를 지속하면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우리의 대미 수출도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라면서 “미국의 견조한 소비와 투자는 우리나라의 대미 직접 수출뿐 아니라 對 중국·아세안을 통한 간접수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또 “우리 기업의 대미 제조업 직접투자(FDI) 확대는 선진국들과의 기술교류를 촉진할 것이며, 중국 중심 수출구조를 다변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험요인도 상존한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우선 대규모 무역흑자 시 미국의 무역 제재가 나올 위험이 있다.
한은은 “과거 미국은 대한국 무역수지 적자 폭이 커지거나 자국 산업 보호 여론이 고조될 때 각종 무역 제재를 강화한 사례가 있다”면서 “특히 2017~2018년 중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FTA 재협상 추진, 세이프가드 등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미국에서 에너지와 농축산물 수입 확대 등의 정책으로 통상압력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분야에서 미국에 대한 직접투자가 집중되면서 이들 분야에서 국내 투자 둔화 및 인재 유출도 우려된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한은은 “해외 유출 유인을 낮추기 위한 기업과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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