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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파운데이션 모델 '0'을 기록한 이유는 – AI타임스

 
스탠포드대학교에서 발표한 'AI 인덱스' 보고서를 두고 국내에서는 뒷말이 많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모델(notable model)' 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하나도 모델을 올리지 못해, UAE나 이집트에도 밀렸다는 통계에 충격을 받은 듯한 모습입니다.
우선 AI 인덱스에서 말하는 주목할 만한 모델이란 파운데이션 모델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이는 스탠포드대가 자체 기준으로 인공지능(AI)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 주요 모델을 선정한 것입니다. 주목할 만한 모델이 모두 파운데이션 모델은 아닙니다. 
물론 스탠포드대 자료에는 국내의 파운데이션 모델이 모두 빠져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LG AI연구원 등이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출시한 것이 확실합니다.
또 업스테이지의 '솔라'와 같은 모델은 허깅페이스에서 많은 개발자들로부터 베이스 모델로 활용됐기 때문에 분명히 주목할 만한 모델로 꼽을 수 있지만, 역시 AI 인덱스에서는 빠졌습니다. 
분명히 이번 자료는 문제가 있지만,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국내 업체들이 모델에 대한 연구 논문이나 기술 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해외 대부분은 모델을 발표할 때 연구 논문도 함께 발표합니다. 여기에는 모델의 규모와 개발 방법, 사용 데이터, 그리고 성능 평가 등이 포함됩니다. 이를 통해 외부에서는 모델 출시를 인식합니다.
그러나 지난해 국내에서는 자체 모델을 제작했다는 발표만 있었을 뿐, 논문을 동시에 발표한 경우는 없습니다. 네이버도 하이퍼클로바X 논문을 최근에서야 내놓은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도자료나 행사를 파악해 모델을 카운트해야 한다는 것은 사실상 억지입니다.
사실 더 중요한 문제는 모델 국가 순위가 아닙니다. 파운데이션 모델이든 미세조정 기술이든, B2B든 B2C든, 국내든 글로벌이든 시장이 움직여야 할 만한 '좋은 서비스'를 내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돈이 있는 곳에 모델이 있고 사업이 있습니다.
이어 국내외 주요 뉴스입니다. 
■ 국내 뉴스
이번 주 국내에서는 업스테이지가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단연 화제였습니다. 액수도 크지만, 국내를 대표하는 투자사는 빠짐없이 참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업스테이지는 현재 미국에서 새로운 파트너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 좋은 소식도 기대할 만합니다.
그리드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AI 에이전트'를 선보였습니다. 완성도는 둘째치고 아이디어가 좋습니다. OCR 기술로 컴퓨터 인터페이스를 파악하고 RPA 기술로 자동화 과정을 대체한다는 내용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향후 기술 고도화가 기대됩니다.
생성 AI 콘텐츠 기업 띵스플로우가 1분기 매출 53.4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대로라면 연 매출 200억원을 노려볼 만합니다. 
생성 AI 기업이 B2C로 이 정도 매출을 올리는 것은 국내 처음으로 보입니다. 더 많은 AI 기업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 해외 뉴스
주초에는 오픈AI의 'GPT-4 터보'와 xAI의 '그록-1.5V' 출시가 화제였습니다. 
오픈AI는 그동안 구글이나 앤트로픽이 GPT-4 성능을 넘었다고 자랑한 것에 복수라도 하듯, 이번에는 GPT-4 터보가 '제미나이'와 '클로드 3' 성능을 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xAI는 멀티모달 모델을 처음 공개했는데, 현실 세계를 이해하는 데이터셋을 사용한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통해 현실 세계까지 이해하는 AGI로 나아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반면 구글은 AGI로 가기 위해 자신들이 만든 '트랜스포머'를 넘기 위한 시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관련 모델을 잇달아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AI 로봇 러시에도 침묵을 지키던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드디어 AI 로봇으로 산업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로봇의 움직이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 밖에 AI 생성 캐릭터만 참가할 수 있다는 '미스 AI' 대회 개최 소식과 챗GPT로 게임 '레드 데드 리뎀션 2'를 클리어했다는 소식도 인기였습니다.
AI타임스 new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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