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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서 로켓배송 중인 쿠팡맨 모습. 연합뉴스
쿠팡이 최근 와우멤버십 월 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미국 뉴욕 증시에서 모기업 쿠팡Inc 주가가 10% 넘게 뛰어 20달러를 넘어섰다.
뉴욕증시에서 쿠팡 주가는 12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21.25달러로 전날의 19.06 달러 대비 2.19달러(11.49%) 올랐다. 시가총액은 381억 달러(52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쿠팡의 주가가 종가 기준 20달러를 넘은 것은 2022년 10월 6일(21.03달러)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쿠팡은 2021년 3월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공모가 35달러에 상장했다. 주가는 2022년 5월 10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20달러 벽을 넘지 못했다.
쿠팡 주가는 지난 2월 28일 창립 14년 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고 발표한 이후 줄곧 17∼19달러대에서 거래돼 왔다. 그러다 멤버십 월회비 인상 소식과 함께 2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매체들은 “쿠팡이 멤버십 회비를 58% 인상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잇으나 주식 투자자들은 유료 수입 확대로 이점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보도했다.
쿠팡은 지난 13일부터 신규 회원 회비를 7890원으로 올렸다. 기존 회원 회비는 오는 8월부터 같은 가격으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팡 와우멤버십 회원은 지난해 말 기준 1400만명이다. 탈퇴자가 없다고 가정할 때 멤버십 수입은 연간 8388억원에서 1조3260억원으로 늘어난다.
쿠팡 와우멤버십 회원일 경우 로켓배송과 반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배달서비스를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을 생각할 때 회비를 7890원으로 올려도 충분히 이용할 가치가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반면 쿠팡 와우멤버십에 결합된 서비스 중 원하지 않는 서비스들도 있는데 그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회비가 오르기 전 7월에 탈퇴하겠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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