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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손보, 단기 車보험 경쟁력 강화 ‘드라이브’···흑자 전환 성공할까 – 시사저널e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지불하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내건 캐롯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 상품 라인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주축으로 가입자 성장세를 끌어낸 캐롯손보가 자동차보험 경쟁력 강화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캐롯손보는 보험 가입 후 고객의 운전 습관에 따라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20% 추가 할인해주는 ‘할인이 쌓이는 굿드라이브 특약’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캐롯손보를 포함해 다수의 보험사가 내비게이션 앱들과 협업을 통해 안전운전 할인 특약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생애 첫 운전자의 경우 운전 이력이 없거나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을 사용하지 않는 등 다양한 이유로 내비게이션 안전운전 점수를 보유하지 못해 안전하게 운전함에도 불구하고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출시한 ‘할인이 쌓이는 굿드라이브 특약’은 이러한 불합리성을 개선했다는 게 캐롯손보 측 설명이다. 안전운전 점수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보험 가입 후 보험료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가령, 안전운전 점수가 없는 고객은 고객대로 가입 후 안전 운전에 따라 할인을 받게 되고 안전운전 점수가 있는 고객도 기존대로 가입 시점에 보험료 할인을 받고 가입 이후 안전운전에 따라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앞서 캐롯손보는 주행한 만큼 보험료를 정산하는 개념을 도입한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20년 2월 첫선을 보인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올해 2월 누적 가입 170만건을 돌파했다. 지난 1월 기준 퍼마일 자동차보험의 재가입률은 91.5%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2월에는 2020년 4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퍼아워 자동차보험’의 가입 대상을 대폭 확대해 시간 단위로 이용 가능한 자동차보험 활성화에 나서기도 했다. 퍼아워 자동차보험은 타인 소유의 차량 운전 시 최소 4시간, 최대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자동차보험이다.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교대운전, 지인이나 가족의 차량 단기 이용 또는 렌터카 이용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고객 편의를 높인 단기 자동차보험 상품이다.
캐롯손보가 이처럼 단기 자동차보험 상품 강화에 힘쓰는 이유는 주력 상품인 자동차보험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함으로써 수익 기반을 확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캐롯손보는 2019년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만년 적자를 겪고 있다. 출범 이후 ▲2020년 381억원 ▲2021년 650억원 ▲2022년 795억원 ▲2023년 760억원으로 순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적자를 타개하기 위해 캐롯손보는 자동차보험 상품으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21조484억원으로 전년(20조7674억원)보다 2810억원(1.4%) 늘었다. 국내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부문 영업이익도 3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면서 전년보다 15.9% 늘어난 5539억원을 기록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가 중요하다”며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이라 수입보험료 규모가 크기 때문에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수익성 향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필두로 자동차보험 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규모의 경제가 발생하면 운전자보험 등으로 교차판매도 기대할 수 있어 영업력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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