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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과학원, '우분(소 분뇨)' 고체연료 상용화 연구 '박차' – 포인트데일리

[포인트데일리 송형근 기자] 농촌 현장의 농경지 감소와 민원 증가 등으로 가축분뇨 퇴비화가 어려워지면서 갈수록 에너지화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분의 용도 다양화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우분을 활용한 친환경 고체연료를 상용화하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분 고체연료란 축사에서 배출된 한우 또는 젖소의 분(糞)을 분리·건조·성형해 고체상의 연료로 만든 것을 말한다.
그동안 산업계에서는 우분 고체연료가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심을 보여왔으나 우분 고체연료의 발열량과 품질 균일화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농업부산물을 활용해 우분 고체연료의 품질을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농촌지역에서 발생하는 미활용 농업부산물 20종을 대상으로 특성을 조사한 결과 수분 함량, 발열량 분석을 토대로 톱밥, 왕겨, 전정 가지류 등 5종을 보조원료로 선정했다.
축산과학원은 해당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부에 ‘가축분 고체연료 품질 개선을 위한 반입 원료 확대 관련 법령 개정’을 정책으로 제안한 결과 일부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축산과학원은 향후 계절별 축사 저장기간에 따른 우분 품질 변화를 분석해 고체연료 제조에 적합한 최적 저장기간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축사에서 우분을 배출하는 단계부터 품질을 균일화할 수 있도록 적정 저장기간을 조사하고 있다.
축산과학원은 조사를 통해 우분 저장기간이 길어질수록 유기물 분해가 일어나 고체연료로 만들었을 때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가축분 처리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고체연료 품질을 비교 분석하고, 우분 고체연료의 적정 유통기간을 산정하는 연구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우분 고체연료가 연소하고 남은 소각재 등 잔재물의 성질과 상태를 분석해 활용처를 모색할 계획이다.
축산과학원 측은 우분 고체연료가 화석연료(유연탄 1%)를 대체할 경우, 온실가스 감축 효과 이외에 연간 약 1500억 원 상당의 수입 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축산과학원은 지난해 5월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정읍시, 부안군, 완주군, 전북지방환경청, 열병합발전소 3사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우분 고체연료 사업화 협업을 추진했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전북도가 신청한 우분 고체연료화 사업에 대한 규제 특례가 승인되면서 이달부터 실증 작업에 들어가게 됐다. 
축산과학원은 실증 작업 시 보조원료 혼합에 따른 품질 평가 등 제반 연구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장길원 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장은 “가축분뇨 처리 방식이 기존 퇴비화에서 에너지화로 확대되면서 우분 고체연료가 상용화되면 향후 축산 냄새와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큰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고품질의 우분 고체연료를 생산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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