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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꿈나무들의 안내서, 롯데GRS 출신 김상진 作 '나는 외식창업에 적합한 사람인가?' –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요즘 40~50대 직장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오랫동안 근무했던 직장을 떠나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절박한 상황에서 창업을 하는데 대부분 요식업을 고민한다. 
 
충분한 준비도 없이 인터넷을 통한 단순 조사와 주변인들의 카더라 통신에 의지해 창업 전선에 뛰어 들다 보니 90% 이상이 어렵거나 실패를 경험한다. 
 
요식업은 진입장벽이 낮으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김상진 작가(전 롯데GRS 상무)는 “직장인 출신으로서 잘 알기에 어렵게 모은 돈을 창업으로 날리지 않았으면 한다”며 “가능한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성공하기 바라는 마음에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썼다”라고 말했다. 
 
이 책은 창업으로 인생 2막을 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안내서다. 외식 창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 바닥에서 성공할 만한 자질을 갖추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만든다. 
 
외식창업에 대한 현실을 잘 모르고 막연히 자신의 가게를 꿈꾸는 이들에게 현실적 조언을 해준다. 창업을 하고 싶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담겨 있다. 
 
■ 외식창업에 3가지 허들을 제시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면 도전하라
 
창업 시 감수해야 하는 것은 충분한 투자비와 생각보다 적은 수익, 365일 운영으로 인간다운 생활 포기, 고객 컴플레인으로 정신적 어려움 등이 수반되기 때문에 창업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또 외식업계 최초로 만든 ‘외식창업 셀프 진단툴’로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문제점을 보완 후에 창업할 것을 권한다. 
 
즉 10가지 항목을 냉철하게 평가해서 80점이 넘으면 창업 준비를 하고 미만이면 포기하라고 말한다. 
 
자신의 이미지와 외식에 대한 관심과 흥미, 서빙에 대한 마인드, 식재료에 대한 관심, 사람과의 소통과 친화력, 조리 가능 여부, 육체적‧정신적 건강 상태, 투자여력, 가족과 상의‧동의, 점포 운영 노하우 여부 등이다. 
 
각 항목의 숨은 의미와 상세한 설명으로 평가를 쉽게 하도록 한다. 그렇지만 사람과의 관계에서 성격에 문제가 있다면 창업을 포기하라고 권유한다. 
 
마지막으로 전문가 당부 사항을 잘 지킬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 초심을 버리고 돈을 쫓다 보면 고객들도 떠나고 경쟁 업체도 생겨 결국 망하게 된다. 절대 타협해서는 안되는 사항을 제시해 가능한 성공 창업으로 유도한다. 나이대별 적합한 업종을 선정해서 창업 계획을 세우고, QSCH(품질‧서비스‧청결‧위생) 매뉴얼은 반드시 지키고 직원관리와 고객관리, 마케팅 관리는 직접 점주가 챙겨야 된다. 
 
특히 직원 채용도 중요하다. 외식업은 사람과의 관계 비즈니스라 Personality(성격)이 가장 중요하며, 별도 사람 채용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이렇게 하면 창업은 100% 성공한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 실전 창업에 도움 되는 사례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어
 
이 책은 창업 초보자가 아직 경험이 없어 잘 모르는 정보들을 전문가 입장에서 꼼꼼히 짚어주고 있다. 나 홀로 창업과 인수창업, 프랜차이즈 가맹창업의 실제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를 통해 실전감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소‧확‧행’ 차원의 창업을 권유한다
 
한국의 먹거리 점포수(편의점 포함)는 인구 67명당 1개 꼴이다. 이런 상황에선 많은 금액의 투자를 하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큰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다. 가능한 투자 규모에 맞는 프랜차이즈 가맹 창업부터 하는 게 좋다. 
 
6개월정도 간절하게 진정성을 가지고 운영하면 점포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다. 그 이후부터 여유를 가지고 관리를 하거나, 사업 확장을 하면 된다. 
 
조급하게 진행하면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 사업이 안정화되면 과욕부리지 말고 이른바 소‧확‧행 차원에서 운영한다면 건강도 챙기고 삶의 활력도 찾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다 보면 보람도 느끼게 된다. 또 경제적인 소득 이외 병원비도 적게 들고 노후 파산할 확률도 줄어든다.
 
■ 향후 외식업은 디지털화, 조리자동화 등으로 직장인에겐 큰 기회가 될 것 
 
앞으로의 외식업은 임대료 및 인건비 때문에 넓은 평수에 많은 직원을 두고 운영하기 어려워져 작은 평수에 디지털화, 조리자동화 등으로 부부가 직영하는 타입의 비즈니스 모델이 활성화 될 것이다. 
 
또한 아날로그 방식의 식당은 모두 사라진다. 최근 K-Food 열풍으로 BBQ치킨과 명랑핫도그, 김밥, 떡볶이 등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로컬브랜드를 만들고 로컬크리에이터를 교육해 경쟁력 있는 소상공인으로 육성하고 있다. IT에 강한 지금 직장인에게는 외식 창업에 대한 충분한 준비만 한다면 큰 기회가 될 것이다.
 
■ 저자 김상진, 롯데GRS 상무 출신 요식업 관련 최전문가 
 
 
김상진 작가는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해 식품회사 롯데웰푸드(전 롯데제과) 마케팅실에서, 광고·홍보를 거쳐 BM(Brand Manager)으로서 다양한 아이템을 담당했다. 
 
신규사업 ‘디저트과육젤리’ 마케터로 일하면서 외식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국내 최초 ‘커피젤리’를 런칭했지만 사업이 철수되는 바람에 ‘T.G.I.프라이데이스’로 자리를 옮겼다.
 
미국 본사에서 연수 후 ‘Full Service Restaurant Manual’을 바닥부터 배우게 됐다. 현장에서 BOH(주방), FOH(홀)의 매뉴얼을 익혀 점포 관리자 뿐만 아니라 외식업에서의 구매, 영업, 마케팅까지 경험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이후 롯데제과에서 프리미엄 나뚜루아이스크림사업 인수 책임자로 참여했고 브랜드 활성화를 추구했다. 신유통(편의점·마트·백화점)과 별도로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은 ‘Natuur Pop’ 브랜드로 타깃을 낮추고, 그들이 좋아하는 컬러로 패키지 및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리뉴얼했다. 투 트랙으로 진행해 점포수를 250점까지 확대했다. 나뚜루사업이 안정화되자 다시 T.G.I.프라이데이스사업부로 돌아왔다. 
 
하지만 TGIF 브랜드 콘셉트를 무시한 점포 확장이 또 문제가 됐다. 15개의 점포를 구조조정하면서 돌파구로 스테이크 강화에 뒀다. 반대를 무릅쓰고 TGIF ‘와규스테이크’를 런칭했다.
 
이는 맛집 소개 ‘테이스티로드’프로그램의 도움과 직원들의 노력으로 베스트셀러가 됐고, 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패밀리레스토랑 업계 와규스테이크가 최초였다. 원육 수급의 어려움으로 점포수가 많은 브랜드에는 도입 불가였다. 매출과 손익까지 개선시킨 효자 품목으로 사업부의 흑자전환 계기를 만들어 줬다. 
 
신규사 업으로 컨세션사업을 담당하며 공항(인천·김포), 병원, SRT수서역사, 마트, 백화점, 쇼핑몰 등을 운영했다. 인천공항 터미널2가 개장할 때 4층에 빌라드샬롯(유러피언레스토랑:현재없음) 대신 T.G.I.FRIDAYS를 추천하다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후 마케팅부문으로 자리를 옮겨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TGIF, 빌라드샬롯 등의 마케팅을 담당하면서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했다. 
 
특히 햄버거의 성과는 티렉스버거(싸이버거 대응 제품) 개발과 패키지 리뉴얼 및 한국생산성본부와 함께 브랜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로드맵의 완성이었다. 커피는 이디아를 경쟁브랜드로 선정해 마케팅 활동을 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브랜드 이미지와 선호도, 인지도 등에서 엔제리너스가 우위에 있기 때문에 20평정도 점포 사이즈로 수도권 내 이디아 점포 옆에만 집중 오픈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직언하다 쫓겨나기도 했다. 
 
리치푸드에서는 뉴욕야시장을 통해 주점에 대해 알게 됐고, 점포 확장을 위해 업변과 브랜드의 정체성을 단순화 시켰다. 그리고 로드락후라이드 브랜드를 런칭했다. 
 
이후 동산ifs와 청림밀푸드로 옮겨 인천공항과 KTX역사, 고속도로휴게소, 마트, 푸드마켓 등 다양한 채널에서 운영되고 있는 여러 업종을 경험했다. 
 
한식에는 ‘서울’ ‘소문’ ‘집에서 먹는 밥’과 중식에는 ‘라오베이징’ 일식에는 ‘남해’, 푸드코트에는 ‘푸드스탑’ 등이 그의 작품이다. 또 KTX 오송역 라운지 입찰로 푸드스탑과 이상복경주빵, 할리스, 빨라조, 떡담, 라운지김밥, 진면방 등의 MD를 구성해 현재 직영 및 법인가맹으로 운영하고 있다. 
 
저자는 어렵고 힘든 사업부로만 다니면서 구원투수 역할을 하다보니 오히려 다양한 경험이 큰 자산이 됐다고 한다. 
 
김상진 작가는 “30년간 여러 업종에서 다양한 채널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4년에는 외식산업에 대해 더 깊이 공부를 하고자 한다”면서 “K-Food 수준에 맞는 업종별 K-Service Manual를 만들어 한국을 방문하는 인바운드 고객에게 더 큰 감동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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