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잇몸이 건강해야 오래 산다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건강한 잇몸을 위해선 매일 양치질을 해야 하고, 이는 반려동물도 마찬가지이다. 만약 양치질을 시켜줘도 반려동물의 입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때는 치주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강일웅동물메디컬센터 송영주 원장은 “치주염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반려동물의 경우 주로 치석에 의해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고 말하며, “치주조직에 생긴 염증을 방치할 경우 치아 뿌리까지 염증이 번지면서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이 음식물을 섭취하면 음식물 찌꺼기 등이 치아에 달라붙어 치태가 생기게 되고, 이러한 치태가 방치되면 점점 딱딱하게 굳으면서 치석으로 변하게 된다. 이렇게 딱딱하게 굳어버린 치석 또한 방치될 경우 독성이 강한 혐기성 세균이 늘어나면서 치주염과 같은 다양한 잇몸 질환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치주염은 염증이 잇몸과 이빨을 지지해 주는 뼈인 치조골까지 번지며 치주조직을 훼손시키는 질환으로 치아와 잇몸이 닿아 있는 부위에 붉은 염증선이 생겼거나, 심한 구취, 잇몸이 부어있는 등의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특히 강아지보다 이빨이 상대적으로 약한 고양이와 소형견, 단두종의 경우 치주염이 발생률이 더 높을 뿐만 아니라 작은 이빨과 뒤틀린 치열로 인해 플라크가 밀집되어 있어 염증에 의한 피해가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송영주 원장은 “치주염의 치료는 치석을 제거하고 치주조직에 남아있는 염증 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다”고 말하며, “초기에는 스케일링 및 간단한 약물을 통한 치료가 가능하지만 염증이 심할 경우 발치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치주염은 양치질과 주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다만 반려동물 스케일링은 사람과 달리 전신 마취가 필요한 만큼 안전한 마취와 숙련된 전문 의료진을 통한 스케일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주의하고, 치아에 염증이 생겼다면 염증이 더 번지지 않도록 치과 정밀 검진 및 치아 방사선 촬영을 통해 정확하게 상태를 평가하고 신속하게 치료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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