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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안산 416km 여정…세월호 10주기 자전거 순례길 떠난다 – 제주투데이

세월호를 기억하는 제주 청소년들이 모여 4·16 청소년 자전거 순례길을 떠난다. 
세월호참사 제주 10주기 준비위원회는 9일 오후12시30분 제주항 2부두 여객선터미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16 청소년 자전거 순례단 ‘집으로 가는 길’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청소년 순례단은 4월9일 제주에서 출발, 4월16일 안산에 도착하는 7박 8일의 일정을 소화한다. 자전거로 이동하며 총 416km를 달려갈 예정이다. 
이들은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치유되지 못했을 유가족들의 마음을 보듬어 본다”며 “어느 누구도 속시원하게 세월호의 침몰 원인, 구조 방기를 얘기하고 있지 않은 현실에서 그들이 얼마나 힘든 세월을 보내고 있을지 생각해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단원고 선배 청소년들의 수학여행의 꿈은 세월호와 함께 가라 앉았다”며 “우리는 단원고 선배 청소년들의 꿈을 재현하고자 그들이 보았을 노란 유채꽃과 산굼부리 오름을 다녀왔고, 이제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또 “2014년 당시 유치원생, 초등학생이었던 우리는 세월호참사에 대해 잘 몰랐다”면서 “중학생, 고등학생이 된 우리는 ‘속솜행('조용히 숨죽이다'라는 뜻의 제주어) 살지’ 않을 것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 거리들을 찾아 기억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단원고 선배들의 길을 달리며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안전한 세상인지, 우리가 해야할 일들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것”이라며 “모든 청소년들에게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달라고 국가에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례길 여정에는 22명의 청소년과 5명의 교사들이 함께 한다. 제주에서부터 목포, 광주, 전주, 정읍, 부여, 천안, 수원을 거치며 청소년들이 합류해 종착지 안산에서는 총 50명의 순례단원이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 “낮에는 달리고 밤에는 세월호참사 10주기를 추모하며 함께 노래 부를 것”이라며 “7일 밤을 연습해 10주기를 맞아 진행되는 4160명 시민 합창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세월호를 잊지 않으며 진상규명을 실현하는 것,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일이라고 배웠다”면서 “배운 것을 속솜하지 않고 실천해야만이 계속되는 사회적 참사를 막을 수 있기에 청소년들이 항상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청소년들은 “무사히, 안전하게 다녀오겠다”는 다짐을 덧붙이며 김원 제주 세월호참사 10주기 준비위원회 총대장이 박서희 순례단장에게 자전거 안전모를 씌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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