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일 공식 취임하고, 본격 회무에 돌입했다.
임 회장은 "의료농단이자 교육농단을 바로 잡는 시작은, 바로 오늘 42대 의협 집행부가 출범하는 날"이라고 강조하고 "과학적인 근거 제시를 통해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정책이 얼마나 잘못되었고 나아가 한심한 정책인지 깨닫도록 하겠다"는 취임 일성을 남겼다.
임 회장은 2일 의협회관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취임식에는 임현택 회장을 비롯, 모두 40여명 규모의 의협 새 집행부 임원들이 함께했다.
임 회장은 '회원 권익 보호' 지상 목표로 꼽으면서, 이에 회무를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회원 권익 보호와 신장,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국민의 건강권 보장과 한국의료의 발전 도모가 의사협회 창립 이념이자 숭고한 설립 정신"이라고 강조한 임 회장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3년 임기 동안 회원들의 권익보호가 제게 부여된 지상 최대의, 중차대한 과제임을 명심하고 그 어떤 상황과도 맞서 싸워 회원들의 소중한 의권을 지켜내고 증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42대 집행부는 의사 회원의 사소하고 작은 민원이라도 진정성 있는 자세로 귀를 기울여 100% 이상 만족하실 수 있도록 확실하게 처리해 보답해 나가겠다"면서 "특히 의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각종 법률적 민생 현안에 대해서는 체계적이고 확실한 운영 시스템을 가동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42대 집행부는 법제이사 수를 기존보다 크게 늘리는 등 임원 구성에 변화를 준 바 있다.
현안 대응과 관련해서는 '의대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폐기'를 최우선 과제로 꼽으면서 이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가장 큰 이슈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문제와 필수의료 패키지 폐기"라고 밝힌 임 회장은 "이를 비롯해 진료 현장에서 겪고 있는 각종 불합리한 정책들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뜯어고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반드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특히 지난 30일 서울고등법원이 정부를 향해 의대증원 결정의 근거를 제출하고 법원의 판단이 있을 때까지 의대 모집 정원 승인을 보류할 것을 요구한 점을 짚고 "정부의 무도하고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제동을 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며, 동시에 이런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할 여지가 있는 대통령실의 발언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냈다.
아울러 "정부가 앵무새처럼 주장하고 있는 2000명 증원의 근거는 이미 연구 당사자들에 의해 아전인수격으로 해석되었음이 만천하에 밝혀졌다. 최근 국립의대들의 정원을 자율적으로 조정토록 한 것은 2000명이라는 숫자가 아무런 근거조차 없음을 정부 스스로 자인한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도 지적했다.
임 회장은 "의협은 과학적인 근거 제시를 통해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정책이 얼마나 잘못되었고 나아가 한심한 정책인지 깨닫도록 하겠다"면서 "의료 농단이자 교육 농단을 바로잡는 그 시작은 바로 오늘 42대 집행부가 출범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의료계의 단결도 강조했다.
"의협의 힘은 곧 회원 여러분의 힘이다. 우리가 갈등 속에 빠지고 분열되는 것은 우리가 상대하고 있는 정부가 원하는 것"이라고 짚은 임 회장은 "회원 여러분들께서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 여러분이 결집해 주신 강한 힘으로, 회원 여러분의 권익 신장과 보호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42대 집행부는 이날 취임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회무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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