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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과연 예술가의 창작력까지 대체할 수 있을까?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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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메모리 초격차 굳힌다…286단 V낸드 세계 첫 양산
삼성전자가 최고 적층(저장공간인 셀을 쌓아 올린 것) 단수인 286단을 적용한 ‘9세대 V(vertical·수직) 낸드플래시’ 생산에 들어갔다. 286단은 기존 제품(236단)보다 50단 높은 것으로 현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다.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고 ‘기술 초격차’에 재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본지 4월 11일자 A19면 참조삼성전자는 23일 “‘더블 스택’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인 9세대 V낸드를 양산한다”고 발표했다. 9세대 V낸드는 현재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236단 8세대 V낸드의 뒤를 잇는 최첨단 제품이다.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키오시아 등 경쟁 업체는 218~238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낸드 기업들은 저장공간인 셀을 여러 층 쌓아 저장 용량을 키우는 ‘적층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파트 층수가 많을수록 더 많은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삼성의 9세대 V낸드는 저장 용량을 늘렸을 뿐 아니라 소비전력을 10% 줄이고, 데이터 입출력 속도(최대 3.2Gbps)는 33% 끌어올렸다. 고용량·고성능·저전력소비 낸드가 필요한 인공지능(AI)·클라우드 서버 업체의 ‘러브콜’이 쏟아질 것으로 업계가 예상하는 이유다.눈에 띄는 것은 더블 스택 적층 기술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더블의 의미는 쌓아 올린 저장공간인 셀을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채널 홀’을 두 번 뚫는다는 뜻이다. 채널 홀을 적게 뚫을수록 생산성이 높아진다.한동안 업계에서는 기술적 한계로 300단 안팎의 제품을 제조하려면 ‘트리플 스택’을 쓸 수밖에 없다는 관측을 내놨었다. 삼성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적층 기술을 확보한 덕분에 더블 스택으로 최고 단수의 낸드 양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저전력·고성능 최첨단 낸드로 삼성, AI 서버용 반도체 공략前세대보다 저장밀도 1.5배 늘어…내년 하반기 430단 양산할 듯삼성전자는 9세대 V낸드플래시에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했다. 제품 크기를 줄이면서 적층 단수를 높이려면 새로운 방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우선 저장 공간인 셀의 면적을 축소하기 위해 동작하지 않는 면적을 줄이는 ‘더미 채널 홀(Dummy Channel Hole) 제거 기술’을 활용했다. 셀의 크기가 줄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과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다. 그 덕분에 낸드플래시 경쟁력의 척도인 ‘비트 밀도’(bit density·단위 면적당 저장되는 비트 수)를 8세대보다 1.5배 늘렸다.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기술 규격)인 ‘토글(Toggle) 5.1’도 활용했다. 이를 통해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초당 기가비트)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구현했다. 저전력 설계 기술을 통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을 10% 정도 개선했다.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앞세워 데이터저장장치(SSD)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는다는 계획이다.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필수인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와 SSD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는 지난해 387억달러에서 2028년 1148억달러로 연평균 24% 성장할 전망이다.삼성전자는 올해 V9 출시 이후 내년엔 400단대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는 삼성전자가 내년 하반기 430단 낸드플래시인 10세대 V낸드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V10부터는 ‘트리플 스택’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만큼 300단대 중후반 제품을 건너뛰고 곧바로 400단대로 직행하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실장(부사장)은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황정수/김채연 기자 hjs@hankyung.com
美·유럽, 한발 앞서 가이드라인 제정
인공지능(AI) 표준 설정을 놓고 세계 각국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자국 기업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것이다.AI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미국은 지난해 5월 ‘국가표준전략 계획’을 발표했다. 작년 10월에는 AI 표준화를 포함하는 ‘인공지능 행정명령’을 내놨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AI 표준 개발 과정에서 중국 등 다른 국가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공공연하게 견제하고 있기도 하다.유럽연합(EU)은 AI 안전성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세계 최초 표준가이드라인 법제화(AIA)에 나섰다. 2026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일본은 AI 종합전략인 ‘AI 전략 2022’를 2022년 6월 발표했다. 작년 4월에는 AI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주요 7개국(G7) 디지털·기술회의를 주최했다.미국에 못지않게 빠른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는 중국 상무부는 2050년까지 AI 관련 20개 이상의 국제 표준을 제정하고 2026개의 국가 및 단체 표준을 정하겠다는 취지의 ‘AI 산업표준화 지침’을 지난 1월 내놨다.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구글·MS·삼성…AI 전문가 270명 모였다
전 세계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AI 용어, 평가 방법 등 국제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고 있는 ‘제13차 인공지능 국제표준(JTC 1/SC 42) 총회’에서다. 우리나라가 AI 국제표준안을 작성하는 국제회의를 유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지난 22일 대한상의에서 ‘제13차 인공지능 국제표준 총회’를 개회했다고 23일 밝혔다. 40여 개국 약 270명의 AI 전문가가 참여하는 가운데 오는 26일까지 대한상의에서 진행된다. 국표원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유일한 국제표준화 기구인 ‘AI 국제표준화위원회(ISO/IEC JTC1 SC42)’와 공동으로 주최했다.이 위원회는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2017년 합동으로 설립했다. 현재 64개국 7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이 중 국제표준안을 작성하는 작업반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일본 등 40곳이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국내 기업은 해외 선도국이 만든 표준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고 수출해야 하므로 불리한 입장에서 경쟁을 펼치게 된다”며 “이번 국제회의에서 AI를 전 산업에 적용·확대하도록 지원하는 표준화 자문조직(AG) 신설을 제안했다”고 말했다.총회 기간 위원회는 생성형 AI 윤리 문제, AI 신뢰성 평가, AI 성숙도 모델, AI 경영시스템 가이드 등 산업계가 주목하는 AI 관련 국제표준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삼성전자 등 국내외 민간 기업의 관심도 높다.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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