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민지 기자] 트로트 가수 이찬원이 야구 캐스터로 깜짝 변신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이찬원은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동료 가수 마재경, 황윤성과 함께 야구장을 방문한 이찬원은 두산이 2-1로 앞선 6회 초 중계 부스에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마이크를 잡았다. 이는 이날 현장 중계를 맡은 MBC SPORTS+(이하 '엠스플')와의 인연으로 성사됐다고 알려졌다.
고등학교 시절 스포츠 캐스터를 꿈꿨던 이찬원은 전문 캐스터 못지않게 매끄러운 중계 실력을 뽐내 야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무사 1루 삼성 맥키넌이 우전안타를 날리는 순간 샤우팅까지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이찬원이 완벽한 중계 실력을 자랑하자 정병문 캐스터는 "집에서 연습하는 거냐", "혹시 투잡 뛰시냐"라면서 놀라움을 드러냈고, 이에 이찬원은 "언제든지 불러주시면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중계 말미에 "KBO 프로 야구를 사랑해 주신 야구팬 여러분들, 오랜만에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행복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불러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옆에 있던 캐스터는 “오늘 잘 배웠습니다”라며 그의 실력을 극찬했다.
앞서 이찬원은 지난 2020년 10월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한차례 엠스플 객원 해설위원으로 활약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박식한 야구 지식을 바탕으로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파악하는 등 전문가 못지않은 수준급 해설 실력을 자랑해 호평을 받았다.
이후 이찬원은 2022년, 2023년 양준혁 야구재단에서 개최하는 <희망 더하기 자선 야구대회>에서 야구 해설위원 부캐(부캐릭터) '캐스또'로 맹활약했다.
이찬원의 중계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찬원 왜 이렇게 잘하냐", "직관 갔다가 끌려간 거 치고는 너무 잘한다", "딕션 장난 아니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찬원은 오는 6월 8일부터 <2024 이찬원 콘서트 ‘찬가(燦歌)’>를 개최한다. 그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인천, 안동, 수원을 찾아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km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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