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다파일

"이래서 일본 가나 봐요"…제주 가족여행에 500만원 '화들짝' – 한국경제

한국경제 회원이 되어 보세요
지금 바로 한국경제 회원으로 가입하시고, 독점 혜택을 누려보세요
이미 회원이시면 로그인을 클릭해 주세요

계정관리
마이뉴스
기자 구독 관리
마이증권
내 포트폴리오 관리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내식당도 아닌데”…식비 빠듯한 직장인 몰린다 [현장+]
"오늘은 시간 없으니까 텐동 먹자. 그게 빨리 나오니까."2일 오전 11시 40분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인근 백화점 지하 1층 식당가. 직장인 무리가 걸음을 서두르며 이같이 말했다. 식당가에는 대부분 사원증을 목에 건채 식사 중이거나 키오스크를 이용해 점심 메뉴를 구매하는 이들로 가득했다. 각자 메뉴를 골라 먹을 수 있는 푸드코트 구역에는 다섯 대의 키오스크 앞이 붐볐고, 이외에도 15명가량이 주문을 위해 유인 계산대에도 줄 서 있는 모습이었다. 구내식당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였다.직장인들이 치솟은 외식 물가에 못 이겨 점심값부터 줄인다는 목소리가 연일 커지는 가운데, 판교역 일대에선 점심시간마다 '백화점 푸드코트'가 붐비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주로 식대를 이용해 점심을 해결하는 직장인이 몰려있는 데다, 식대가 오르는 속도에 비해 물가 상승세가 더 가팔라 식대로 해결할 수 있는 점심 메뉴가 많지 않아서다. 이 지역에서 '백화점 푸드코트 정도면 점심값이 저렴한 편'이라는 의미다.이곳에서 만난 인근 대기업 근무 직장인 최모(27) 씨는 "팀원들과 함께 주 2~3회 이곳을 이용한다"며 "팀원끼리 특정 메뉴를 정했거나 점심 미팅이 있는 것이 아닌 이상 거의 구내식당처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식에 대한 호불호가 모두 다른데 한 테이블에서 각자 원하는 메뉴를 먹을 수 있어 찾게 된다"며 "기업 제휴 할인도 가능해 1만원인 식대 한도 내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오늘은 김치돈까스나베를 주문했다"고 전했다.정오를 넘기자 사원증을 식탁 한쪽에 두고 혼자 식사하는 직장인 '혼밥족'부터, 아예 노트북을 이용해 업무를 보면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는 이도 있었다. 동료들과 식사하며 담소를 나누는 직장인도 포착됐다.끼니마다 식대로 1만5000원을 지급받는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인근에 이 식대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며 "평균 주 2회는 백화점 지하 1층에서 점심을 먹는다"고 밝혔다. 김 씨는 "구내식당이 없는 회사라 사실 팀원끼리 메뉴 고르는 것도 일"이라며 "고민을 덜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식대 1만원인 판교 소재 IT 기업에 다니는 30대 직장인 김모 씨도 "재택근무 제도가 없어지면서 판교역 일대가 붐비는 것을 체감한다"며 "주변 식당의 점심 메뉴값은 계속 오르는 데 식대는 계속 1만원이라 선택지가 점점 좁아지는 듯하다. 인근 식당 물가가 '법카(법인카드)' 한도에 맞춰져 있어 '가성비' 식당이 없는 편"이라고 전했다. 3년 차 판교 직장인 40대 이모 씨는 "서울 업무 지구에 비해 찌개나 백반집이 많이 없는 것 같다"며 "한식집이 있다고 해도 수요에 비해 적어 타이밍을 놓치면 줄을 서야 한다"며 이날 푸드코트에 방문한 이유를 밝혔다.지하 1층 푸드코트 한 직원은 "평일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가량은 매일 직장인으로 붐빈다"며 "고객들이 한식 메뉴를 자주 찾는 것 같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주요 게임사와 IT 기업의 요람으로 불리는 판교에 현대제철 등 제조업 기반 주요 대기업도 지사를 차리며 직장인들이 점점 몰리고 있다. 최근엔 교촌에프앤비가 판교에 신사옥을 열어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주거지가 많고 오래된 식당이 적은 2기 신도시라는 판교의 지역적 특성도 푸드코트에 몰리는 점심시간 풍경을 연출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점 인근 식당가의 메뉴판을 확인해보니 1만원 한 장으로 식사를 해결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았다. 양식을 판매하는 식당의 경우 메뉴당 2만원을 훌쩍 넘는 곳도 있었다. 2022년 푸드테크 기업 식신이 발표한 지역별 점심값 통계에 따르면 판교의 평균 점심값은 이때 이미 1만687원을 기록해 당시 전국에서 점심값이 가장 비싼 곳으로 알려진 바 있다.KB국민카드가 주요 업무지구 5곳의 2023년 1~5월 점심시간 매출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직장인의 월평균 점심 비용이 2019년 동기 대비 17% 올랐다. 분석한 업무지구는 광화문·강남·여의도·구로·판교다. 이들은 지난해 점심값 1건당 평균 1만1300원을 소비했다. 신한은행이 지난달 17일 발표한 '2024 신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살펴봐도 직장인들의 1인당 월평균 식비는 64만원으로 전년 대비 10.3% 늘었다. 이에 신한은행이 직장인 2500명을 대상으로 별도 조사한 결과, 68.6%가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현대백화점 측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판교에서 직장을 다니는 현대백화점카드 이용 고객 중 판교점 식당가를 이용한 고객의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직장인들이 점심값을 아끼려는 노력이 푸드코트 이용의 증가세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4월 기준으로 판교점 일대 기업에서 근무 중인 '기업 회원'의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7.2% 증가했다"며 "엔데믹으로 재택근무가 줄어들면서 기업 회원 고객 수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제주 산방산서 구조된 관광객…재판에 넘겨졌다, 왜?
제주 산방산 출입 금지 구역에 들어갔다가 길을 잃어 헬기로 구조됐던 관광객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제주지방검찰청 형사3부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60대 여성 A씨와 50대 여성 B씨를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관광객 A씨와 B씨는 지난해 9월 7일과 8일 이틀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산방산 내 공개 제한 구역에 몰래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허가 없이 공개 제한 구역에 들어가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이나 2년 이하 징역형을 받는다.산방산은 국가지정문화재(명승 제77호)다. 매표소에서부터 산 중턱에 있는 산방굴사까지 정해진 곳에서만 관람할 수 있으며 이외 지역은 출입이 금지돼있다. 당시 A씨와 B씨는 등산용 앱에 게시된 출입 경로를 보고 산방산 공개 제한 구역에 몰래 들어가 정상까지 등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후 하산 과정에서 길을 잃은 이들은 산중에서 밤을 지새운 뒤 8일 오전 9시45분쯤 119에 구조를 요청해 정상부 근처 절벽 구간에서 소방헬기에 의해 구조됐다.검찰 관계자는 "포털 등에 게시된 무단입산 인증 글에 대한 접속을 차단해 줄 것을 유관기관에 요청한 상태"라며 "자연유산보호 중점청으로서 앞으로도 자연유산 훼손 범죄에 신속하고 엄정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신라스테이 ‘뜻밖의 행운’ 확대…비행기 결항 시 객실 제공
오는 16일 문을 여는 제주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가 신라스테이 제주와 함께 ‘뜻밖의 행운’ 프로모션에 동참한다고 2일 밝혔다. 신라스테이 플러스는 신라스테이의 첫 레저형 호텔 브랜드다.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아이디어로 2015년 시작된 뜻밖의 행운은 기상 악화나 자연재해로 제주도에 발이 묶인 투숙객에게 무료 숙박과 조식을 제공해주는 프로모션이다. 신라스테이 제주는 이 프로모션으로 지금까지 총 200여 개 객실을 제공했다. 지난 4월에는 제주 관광 이미지를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주관광공사에서 감사패를 받았다.호텔신라는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 개장을 기념해 뜻밖의 행운 프로모션 대상을 넓히기로 했다. 기존에는 투숙객에게 하루 무료 숙박을 제공했지만 앞으로는 비행기 결항이 계속되면 숙박일수 제한 없이 객실과 조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중국산 쓰다 한 푼도 못 받을 뻔”…한숨 돌린 ‘K-전기차’
의대교수들 “정부, 증원 근거자료·회의록 명백히 공개해야”
‘핑크고래’ 그곳에 우주선 떴다…”100만명 보러올 것”
‘총선 대승’ 거뒀는데…민주당 지지율은 왜 국힘과 비슷한가
하마스 대표단 카이로 간다…”휴전 제안 긍정적 검토”
“통화정책 3대 변수 한달 새 급변” 올 금리인하 불투명
3년간 영업이익 49% 증가…’네오위즈’ 주가 향방은?
고용둔화 조짐에 투자심리 회복…나스닥 1.99%↑ [뉴욕증시 브리핑]
“청약 당첨되면 1~2년 내 입주”…서울서 물량 쏟아진다
[단독] 신협, 연체율 관리 총력…부실채권 투자社 설립
10년 기다린 한국타이어 … M&A로 미래차 ‘트리플 액셀’
“직장인 일상 확 바꿀 것”…삼성SDS, AI 비서로 기업 공략
野원내대표 박찬대 “尹 거부 법안 모두 재발의”
“GTX는 좋지만 변전소는 절대 안돼”
美파라마운트 인수 뛰어든 日소니 … “260억弗 베팅”
‘콜마 2세’ 윤상현 부회장, K뷰티 글로벌 확장 이끈다
부산서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광복로 한일 우호 거리공연
로그인이 필요한 서비스 입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기사를 삭제 하시겠습니까?
Copyright 1999-2024. 한경닷컴 All rights reserved.

source

Keep Reading

이전다음

댓글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