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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과 무의식을 그림자로 연결하는 화가 박진흥 – 뉴스프리존

[서울=뉴스프리존]방현옥 기자=고(故) 박수근 화백의 손자로 부친 박성남 화백에 이어 3대째 화가의 길을 걷고 있는 박진흥 화가의 개인전이 서울 구구갤러리 목동에서 ‘午WHO:오후’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다.
‘그림자’를 주된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하는 박진흥 작가는 인도 델리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호주 웨스턴 시드니 대학원에서 미술학 석사 과정을 밟은 서양화가다.
강원도 양구의 박수근미술관을 지키고 있는 박 작가는 인간이 만든 색 중 가장 오래된 색 오커(ocher, 황토)를 주조색으로 사용해 작품에서 질박한 질감과 흙의 결을 표현하고 있다.
박진흥 작가는 “오랜 타국 생활에서의 추억과 소박한 시골 마을의 안온하고 무한한 쉼을 떠올리며 사유와 공간의 변화에 따라 흐린 기억을 되새기는 자아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내면에 잔존하는 기억으로 인해 발현되는 형상을 상징적인 이미지로 표현하고 소소하지만 소중한 경험과 사실의 편린들을 다양한 작품 형태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엽 미술평론가는 박진흥 작가의 '그림자'에 대해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연결하는 통로로 현실의 아픔과 고통을 감내해 주기도 하고 더 나아가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를 보여주는 매개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림자를 통해 허무와 고독은 벗어나야 하는 굴레가 아니라 인간 존재의 조건이라는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게 된다”며 “우리를 구속하는 한계를 벗어나 완전한 자유를 획득할 수 있는 실마리가 곧 그림자”라고 평론했다.
구구갤러리 구자민 대표는 “정오의 짧은 그림자도 석양의 긴 그림자도 모두 작가 박진흥의 본질이라 생각한다”며 “그의 그림자놀이에 함께 동참해 본질에 대해 고민해 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진흥 화가의 신작 30여점이 전시돼 있는 ‘午WHO:오후’ 전시는 오는 22일까지 서울 목동 구구갤러에서 계속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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