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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노동자 10명 중 9명 “한 달에 두 번 이상 일요일 출근” – 매일노동뉴스

노동시장
대형마트·백화점·면세점·아울렛(복합상가) 등 유통업에서 일하는 노동자 10명 중 9명은 한 달에 두 번 이상 일요일에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자들은 “일요일인 이번 어린이날 가족들과 함께 보내고 싶다”며 주말 의무휴업 확대를 정부와 기업에 요구했다.
서비스연맹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기업은 주말 연속휴무 보장과 의무휴업 유지·확대를 통한 주말휴식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연맹은 지난 3~4월 유통분과 노조 조합원 2천516명을 대상으로 주말 노동 실태조사를 했다. 한 달 평균 주말근무 횟수와 사업장 정기휴점 요일을 살펴봤다. 조사결과 응답자 90.1%가 월 2회 이상 주말에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말근무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3%, 1회 한다는 응답은 5.6%였다.
이런 결과는 전체 노동자의 주말근무 현황과 대비된다. 안전보건공단의 6차 근로환경조사(2020년)에 따르면 일요일에 일하지 않는 노동자 비율은 79.7%다. 10명 중 2명 정도만 일요일에 일한다는 얘기다.
유통노동자들은 주말 연차 사용도 제한받고 있었다. 주말에 연차 사용이 가능한지를 물었더니 “잘 사용할 수 없는 편”과 “매우 사용할 수 없는 편”이라는 답변 비율이 각각 24.9%와 10.1%로 나타났다.
김선경 마트산업노조 이마트지부 사무국장은 “빨간날에 일하면 노동강도가 몇 배가 더 높은데도 제대로 된 보상도 받지 못하고 회사가 쓰라고 하는 날에 대체휴일을 사용한다”며 “의무휴업제도에 따른 1년에 24번의 일요일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가족과 함께 쉴 수 있는 일요일이다”고 말했다. 마트 의무휴업일을 유지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하인주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로레알지부장은 “주말에 쉴 수 없는 백화점 노동자는 독박육아하는 남편과의 관계가 엉망이 되고 아이와의 관계에서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경험을 하곤 한다”며 “가정의 달이라지만, 우리의 5월은 대체 누가 책임지느냐”고 토로했다.
이동호 유통산업노조 위원장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사수 등 소극적인 휴식권 보장 요구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의 주말 휴식을 적극적으로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맹은 주말휴식 보장법 입법을 위해 국회 토론회와 캠페인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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