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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 후 1년이 다 돼가는데…대구 앞산 해넘이캠핑장 개장은 언제쯤? –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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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조성된 대구 남구 앞산 해넘이캠핑장이 9개월째 이어지는 감사로 문을 열지 못하면서 세금만 축내고 있다. 캠핑장 안에 있는 반려견 놀이터의 개장도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불필요한 관리비 지출은 계속될 전망이다.

2일 찾은 앞산 골안골 해넘이캠핑장에는 ‘외부인의 시설 출입 및 이용을 제한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이곳을 지나던 시민 방상백(69·달성군)씨는 “이곳 캠핑장을 자주 지나는데 출입을 제한해서 공사 중인 줄 알고 있었다. 완공했다는데 왜 아직도 문을 열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남구에 따르면 작년 5월 준공된 해넘이캠핑장은 그해 8월 건축법 위반 의혹이 제기돼 감사원으로부터 공익감사를 받고 있다. 남구가 77억 원을 들여 만든 이 캠핑장에은 컨테이너 방식으로 펜션형(5동)·게르형(9동)·돔형(4동) 등 총 18개 동이 들어섰다.

하지만, 준공 후 2개월 여가 지나 관광진흥법에서 규정한 야영장 내 건축물 바닥 면적 300㎡와 건폐율 10%를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캠핑장 내 건축물의 전체 바닥면적 합계는 730㎡로, 전체 면적(5천721㎡)의 12.7%를 차지한다. 이에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지난해 8월 감사원에 공익 감사를 요청했다.

현재 감사원은 캠핑장과 관련한 공익감사와 함께 대구 남구와 경북 구미시에 대한 정기감사를 병행하고 있다. 감사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정기감사는 ‘감사보고서 작성’ 단계에 있다. 다음 단계인 ‘감사보고서 검토 및 심의’에 들어가더라도 감사 결과가 나올 때까진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알려져, 해넘이캠핑장 개장 시기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개장 일정이 지연되면서 세금만 불필요하게 낭비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캠핑장은 수도와 전기를 사용 중이며, 경비용역도 발주된 상태여서 매달 500만 원 가량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진 관리 인력을 배치해 인건비 1천600만여 원이 소요되는 등 지금까지 지출된 세금만 약 5천만원에 이른다.

남구는 캠핑장 내 조성된 반려견 놀이터를 올해 3월부터 개장해 세금 낭비를 막으려 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반려견 놀이터를 개장할 경우 감사원 측이 캠핑장을 개장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어서다.

남구청 관계자는 “인건비라도 줄이기 위해 자체 인력으로 캠핑장을 관리하고 있다”며 “캠핑장과 관련한 감사는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남구에 대해 진행 중인 정기 및 공익감사가 마무리되면 캠핑장 개장 시기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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