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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에 등장한 4m 거대의자…뭘로 만들었나 보니 ‘깜짝’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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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남성의 키를 한참 웃도는 4m짜리 의자가 서울 예술의전당에 등장했다. 멀리서 보면 단순한 의자 형태였으나 가까이 다가가니 휴대폰 케이스가 켜켜이 쌓여있다. 버려진 핸드폰 케이스를 한 데 모아 가로, 세로 120cm인 판으로 제작, 이를 약 40개를 쌓아올린 강영민 작가(32)의 예술 작품이다.
글로벌 테크 액세서리 브랜드 케이스티파이가 지구의 날(4월22일)을 맞아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특별 전시를 개최한다.
지구의 달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는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인 리케이스티파이(Re/CASETiFY)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4개 도시에서 아트 전시를 선보인다. 국내에서는서울 예술의전당 ‘음악 광장’에서 대규모 공공 야외 전시를 연다.
리케이스티파이 프로그램은 순수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고 헌 케이스를 원료로 재활용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2021년 시작됐다. 올해는 ‘Journey to RE/BiRTH’를 테마로 한번 사용된 자원을 새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여정에 의미를 담았다.
국내 신진 조형작가 3인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대형 조형물이 설치됐다. 특이한 점은 이 조형물에 사용된 소재들이 모두 케이스티파이의 ‘폐 핸드폰 케이스’를 재활용한 소재라는 점이다. 우리 생활에서 가장 가까이 사용되는 핸드폰 케이스가 변화하는 모습을 작품으로 담았다고 한다.
전시에 참여한 강영민 작가를 2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인근 작업실에서 만나봤다. 92년생인 강 작가는 이른바 ‘MZ세대’ 다운 독특한 개성으로 자신의 작품을 설명했다.
가구 중에서도 특히 의자를 특별한 소재로 작품화하는 게 그의 특기다. 강 작가는 “가구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의자, 책상 이런 것 같다”며 “어린아이도 가구를 그려보자고 하면 의자를 제일 먼저 그릴 것 같다.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오브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술가로서 사회 현상을 다루는 일이 ‘해볼만 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이번 캠페인에 기꺼이 참여했다. 기업이나 브랜드는 대중에게 지켜야 하는 무형의 ‘선’이 있으나 예술가는 그 선을 넘나들 수 있다고 생각, 다양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이번 전시에 내놓은 작품에 대해 그는 “멀리서 보면 알록달록한 것들이 붙어있는 큰 의자 모형이지만 가까이 가면 비로소 작은 핸드폰 케이스였다는 점이 보이는 것”이라며 “우리가 평소 관심두지 않는 걸 관심 두면 점차 보이는 게 있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친환경 소비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에 대해 “요즘 세대가 이슈를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것에 있어 굉장히 빠른 것 같다”며 “사회구성원으로서 동참하는 것에 의의가 있지 않나”고 생각을 전했다.
한편, 케이스티파이 매장에서 회수된 케이스들은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시설로 옮겨져 파쇄, 새로운 액세서리의 원료로 재탄생한다.
케이스티파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리케이스티파이 프로그램을 통해 84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했다”며 “친환경 제품 1개를 판매할 때마다 1달러를 얼스데이 단체에 기부해 1000만 킬로그램이 넘는 탄소 저감 효과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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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17:49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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