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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P-CAB' 맛집 한국입니까? 12개 단체 모여 '의료특위' 출범 – 히트뉴스

매주 보던 주간 뉴스 브리핑 로고가 바뀌었다면, 네. 제가 그리고 월말이 다가왔다는 말일 겁니다. 이번 주가 지나면 얼추 2024년도 4분의 1은 지나갑니다. 연초 달콤했던 계획은 지키고 있나요? 지켜지지 않아도 이미 네 달을 버텨온 것만 해도 목적을 다한 것일 터이니 히트뉴스는 당신을 응원하겠습니다.
 
제약은 서류 싸움 아닌가요? '신뢰우선'의 슬픈 현실
페이퍼리스여도 제약바이오는 '서류 싸움' 입니다. 임상 하나만 승인받으려고 해도 수천, 많게는 수만 장의 보고서를 하나하나 입력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전자문서로 바뀌었다고 해도 동일한 수순입니다. 그만큼 안전성과 유효성 더 나아가 생산시설의 자격과 생산 능력까지 인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5월 자사의 원료의약품(API) 등록 취소 조치를 맡은 회사가 생겼습니다. 조치 내용은 의아함의 연속입니다. API를 제조하기 전 단계인 조품과 중간체를 만드는 회사가 서류를 속였고, 해당 회사가 이를 확인하지 못하고 식약처에 등록 절차를 밟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업체의 이야기는 흥미롭습니다. 추가 취재 진행 중이긴 하지만 살짝 '스포' 하자면 그만큼 시장에서 조품과 중간체는 공급업체를 믿어야만 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 시발점이 된 이번 사건을 살짝 담아봤습니다.
관련 기사 한 원료업체의 피마사르탄 DMF 등록 취소… 뒷 배경엔 어떤 일이?
 
 
아세요? 세 번째 국산 P-CAB '자큐보'는 영어로 'JAQBO' 래요
지난해 말부터 이야기만 나왔던 국산 세 번째 칼륨 경쟁적 분비 억제제(P-CAB)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제일약품의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자큐보'가 이번 주 드디어 허가를 받았습니다. 업계에서도 꽤 큰 관심사였던 데다가 온갖 곳에서 출시시점이 언제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던 탓에 올해 하반기 출시설이 힘을 얻었습니다.
실제 두 번째 P-CAB인 펙수클루가 허가 후 6개월 만에 급여 출시되면서 실제 자큐보의 예상 출시 시점도 빠르면 9월에서 12월 사이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미 3상 임상 결과에서 여러 지표들이 타 P-CAB 대비 열등하지 않고 오히려 우수하다는 지표도 나오고 있는데요, 약의 효능과 별개로 자큐보의 핵심은 과연 어떻게 시장을 늘릴 것이냐입니다.
현재 케이캡은 약 1500억원, 펙수클루는 관계사 위수탁 제품 제외 700억원 선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계열의 매출도 여전합니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다케다가 출시하지 못한 ‘보신티’의 제네릭 출시 전쟁도 진행 중입니다. 제일약품 역시 큰 회사이지만 이들 사이에서 시장을 장악하려면 공동판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물론 적응증 확보도 과제입니다. 현재 케이캡과 펙수클루는 경쟁적으로 진료과 및 처방 범위를 늘리기 위한 적응증 확대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보신티가 허가 이후 재임상 필요성으로 제품 출시를 하지 못한 사례가 있음을 감안하면 전략이 치밀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관련 기사  허가증 잉크도 안 말랐는데 벌써부터 '자큐보' 코프로모션 향방에 관심
 
12개 단체 참석으로 의료개혁특위 출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의대 정원을 비롯한 이른바 정부의 ‘의료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특별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의료개혁 특별위원회'라는 이름의 기 기구는 대한병원협회, 대한중소병원협회, 국립대학병원협회를 비롯해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등의 보건의료단체와 한국경영자총협회,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이르는 12개 단체가 참가합니다.
특히 민간위원장으로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을 선임해 향후 회의를 통해 논의결과에 따른 검토를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의대 정원 확대, 지역의료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한 자문기구로 추리겠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입니다.
다만 열린의 상황에 핵심인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학회 등 의사단체가 위원을 추천하지지 않으며 불참 의사를 밝힘으로써 상황이 쉽게 풀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자세한 상황을 이 기사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관련 기사  의협·전공의협 없이 특별위원회 출범…의료개혁 로드맵 마련
 
상위사도, 제약사도, 약국체인도
히트의 '친절한 데이터 설명'은 쉬지 않습니다
느리지만 꾸준히 이어지는 '한 줄 더 담긴' 히트뉴스의 약업계 실적 분석은 이어집니다. 이번 주부터는 약국체인의 3년간 실적을 분석해 세부적으로 나누는 기사도 등장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된 김에 국내에서 사업보고서를 제공하는 약국체인 세 곳을 먼저 보면 2022~2023년에는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에서 좀 더 두드러지는데요. 이는 2020년부터 시작됐던 코로나19의 약국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실제 약국 시장에서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그럼 제약업계로 가볼까요? 이번주에는 재고자산과 제품원가의 변화를 다뤘습니다. 세부지표로는 실제 제약사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할 수 있다는 데서 그 가치가 있는데요. 먼저 상위 30개사의 경우 전년 대비 연평균 성장률 5.4%에 비해 다소 적은 4.3% 인상에 그쳤습니다. 원가를 줄이려는 노력으로 매출 및 수익성도 개선됐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을 듯 합니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당시 대비 원료수급의 안정 등도 영향을 차지하겠지요.
반면 중소제약사 39개사의 경우 매출 평균과 매출원가는 어느 정도 유사하게 흘러갔지만 3분의 2에 해당하는 26곳이 매출에 비해 더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대적으로 생산관리 및 자체제조 등으로 원가의 조정이 가능한 상위사에 비해 다소 흔들린 셈입니다.
중소제약사의 또다른 경영세부 지표 중 하나인 재고자산 회전율은 평균 6% 늦어지기까지 했습니다. 많은 매출을 기록했지만 재고를 치우기가 어려워졌다는 점은 그만큼 공격적인 물량 풀기 식의 영업이 어느 정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이는 결국 상위사와 중하위사간 상황의 양극화 가능성을 내포한다는 데서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다음 주부터 히트뉴스에서는 친절한 데이터의 새로운 연재기사를 보도할 예정입니다. 독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한 발 더 나아간 데이터형 뉴스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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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기사  작년 중소제약사 재고자산 회전율 평균 6% 느려져
 관련 기사  약국 프랜차이즈 매출·영업이익 성장세 동반 둔화
히트뉴스 미니브리핑
코로나19, 이제 백신은 무료지만 약은 유료입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한동안 유지되던 치료제의 무상공급이 중단될 예정입니다. 건정심은 지난 25일 회의를 통해 5월 1일부터 팍스로비드를 비롯한 베클루리, 라게브리오 등 치료제 3종의 약가에 환자 부담 5만원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단 의료급여 수급권자 및 차상위 본인부담경감대상자는 무상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무료 접종은 연장키로 했습니다. 
 
의약품 갱신제 5년, 4할이 결국 장사접었습니다
식약처는 2018년 시작된 품목갱신제 적용 5년간 약 40%의 품목이 갱신을 포기 혹은 취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국내 등록된 품목갱신 대상 품목은 3만9000여개에서 2만3000여개로 줄어들었습니다. 사실 허가만 받고 모종의 사정으로 제품을 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당국 역시 나오는 제품만을 관리해 수급 및 안전관리 등을 돕는다는 점에서 올해부터 다시 시작될 5년간의 갱신절차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문의약품은 3/4이 살았지만, 일반의약품의 수는 반토막난 건 다소 의외네요.
 
올해도 중증 환자에 '5000억원' 쏘는 정부
보건복지부는 25일 건정심을 통해 ‘제2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 2024년 시행계획을 확정했습니다. 핵심은 필수의료, 의료격차 축소, 재정적 지속가능성(업계 분들 머리가 핑도는 게 보입니다), 공급체계입니다. 올해는 보험등재 우선순위를 정해 대체약이 없는 중증희귀질환 치료제에 급여화를 가속화하겠다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국산원료 우대, 드디어 다시 첫 발 뗍니다
국산 원료를 사용한 국가필수의약품 급여등재시 약가를 우대하고, 약가 사후관리 통합연구가 5월부터 본격 시작됩니다. 간단하게 혁신신약 약가 우대, 국산원료 필수약 우대, 보험약가 지출 효율화입니다. 업계의 희비가 어느 정도 갈릴 것으로도 보이는 상황에서, 하나 생각해봐야 할 것은 원료의약품 제약사에도 약가 결정이 현실적인 수익성 강화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2525억원, 루닛이 볼파라를 샀습니다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을 제공하는 루닛이 암 검진 기업인 미국의 볼파라를 인수했습니다. 지난해 2525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후 5월 중 인수를 끝내겠다는 계획입니다. 회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내 유방암 검진에 특화된 솔루션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볼파라의 경우 실제 유방암 촬영 데이터만 1억장이 넘을 만큼 가지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루닛과의 시너지도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매출 31%나 또 늘었다고? 신나니까 '삼바'를 울려라
국내 제약바이오의 1분기 실적이 한 곳씩 나고 있습니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1분기 연결 기준 946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1% 늘어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 역시 15% 늘었습니다. 4공장이 가동되면서 자연스레 실적이 늘어날 기회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이 가운데 졸지에 경영권 분쟁의 한복판에 섰던 부광약품은 영업손실을 크게 줄였습니다. 사업군 정리로 600억원 상당의 매출을 깎아낸 지난해의 상황을 반전하는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에는 한미약품그룹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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